국립아시아문화전당 웹진

미니어처 AR 랠리 마블러스 아시아 기술이 선물한 짜릿한 아시아 여행


이슈&뷰







예술은 랭보의 바람구두처럼 우리를 ‘저 너머의 미지의 세계’로 이끈다. 랭보가 바람구두를 신고 떠났을 때 느꼈을 그런 느낌. 여기가 아닌 어느 공간, 지금이 아닌 어떤 시간을 경험하게 하는 일은 언제나 특별했다. 그런데 21세기 기술의 발달은 특별한 순간이자 경험이었던 ‘랭보의 바람구두’를 일상적인 일로 만든 것은 아닐까? ACC 어린이 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선보이고 있는 [미니어처 AR 랠리 마블러스 아시아]가 그런 프로그램이다. RC카를 통해 아시아 곳곳의 랜드 마크를 만날 수 있는 이번 체험은 증강현실(AR)과 무선통신 등 4차 산업 기술을 이용한 RC카 랠리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문화 정보를 배우는 것 뿐 만아니라 재미까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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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콘텐츠가 나타났다!
짜릿한 RC카와 증강현실의 만남, [마블러스 아시아]



조종석에 앉아서 원격으로 RC카를 조종하면 RC카는 운행하며 대한민국의 숭례문, 일본의 오사카성, 중국의 자금성, 인도의 타지마할,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태국의 왓 프라깨우, 베트남의 티엔 무 사원 등 아시아의 랜드 마크의 모형(디오라마)과 대면한다. 그러면 그때 이름이 번쩍 솟아오르는 증강현실 (AR)을 통해서 랜드 마크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체험이다. 체험시간은 15분, 처음 5분은 어떻게 조정하는지 간단히 배우고 나머지 10분은 개인별 체험시간이다. 15분 동안 체험객인 어린이들은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있을 뿐이다. 이걸로 끝이라고? 애들이 재미있어할까? 어른들의 의아함과 달리 체험을 끝낸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 묻어나왔다. “핸드폰 게임보다 더 재밌어요.” 당당히 운전석에 앉은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의 반응은 더 뜨거웠다. “아! 아쉬워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나도 안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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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유롭게! 더 재미있게
더 진짜 같은 가상 체험, [마블러스 아시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은 4차 산업 혁명의 중요한 키워드이자 신세계를 열어줄 미래의 열쇠라 일컬어지는 최첨단 기술이다. 증강현실은 가상의 콘텐츠가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화면상에 보여주는 기법이다. 오감을 통해 실제와 유사한 체험을 제공하는 기술인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 실제 환경을 볼 수 없는 반면 실제 환경에 가상정보를 섞는 증강현실은 더욱 심화된 현실감과 부가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포켓몬 Go’ 나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이 대표적인 증강현실 콘텐츠다. 증강현실보다 더 드라마틱하다는 가상현실은 컴퓨터로 만들어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최근 생기고 있는 가상현실(VR) 게임존, 또 창원 보호관찰소등 전국 10개 보호관찰소에서 운영 중인 가상현실치료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콘텐츠다. 지난 3월 중순에는 국방부가 국방혁신 가운데 하나로 장병들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과학화 훈련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힐 만큼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의 발전 방향은 무궁무진하다.

스릴을 즐기면서 안전하고 싶다는
욕망을 채워주는 [마블러스 아시아]
스릴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가상현실(VR) 체험은 한 가지 장벽이 존재한다. 바로 가상현실을 볼 수 있도록 안경처럼 써야하는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이 그것이다. 하지만 [마블러스 아시아] 체험에는 HMD가 없다. RC카에 설치된 카메라가 운행 영상을 전송하면 전송된 영상이 운전석 앞의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보여지면서 마치 운전 중 자동차 앞유리창을 보는 듯 한 착각에 빠진다. 자유로우면서도 재미있는 체험이 가능한 이유다. 4대의 RC카가 동시에 움직이니 서로 경주하기도 하고 부딪치기도 한다. 간혹 랜드 마크나 산악 지형을 만나 전복되는 일도 발생한다. 그러면 아찔한 상황이 모니터로 즉각 전송된다. 레이싱 게임이라고 볼 수 있지만 마치 내가 체험하듯이 실제 이동하는 RC카의 상태가 눈 앞에 펼쳐지는 순간. 기존의 가상현실(VR)체험처럼 꽉 막히지 않았고 시야가 자유로우니 체험의 몰입도는 배가 되는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담당한 창제작센터 융복합 콘텐츠팀 박상범 담당자 역시 [미니어처 AR 랠리-마블러스 아시아]체험의 특성으로 HMD 없이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을 하려면 어차피 HMD를 끼어야 하는데 그러면 불편함이나 한계가 있기 때문에 HMD 없이 사용자들이 실제감을 느낄 수 있는 체험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이번 사업에 담고 싶은 점이었다고 하니, 그 기획의 일정 부분은 성공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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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러스 아시아] 프로그램의 출발은 초등학교 고학년 유입을 위한 콘텐츠 개발, 그리고 4차 산업 기술을 적용해서 즐기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보자는 것이었다. 사업명이 [4차 산업 기술기반 텔레프리젠스 콘텐츠 개발]로 확정된 후 관련 팀에서는 무선통신·증강현실(AR)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 돌입했다. 처음에는 드론, 로봇 등의 다양한 대체물이 거론되다가 결국 체험의 용이성과 공간의 제약 등으로 (드론의 경우 운전도 어렵고 대단히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대체물이 RC카로 최종 낙점됐다. 이제 필요한 것은 원격 제어기술과 1인칭 시점으로 운전할 수 있는 기술. 여기에 돌아다니면서 재미있게 보이는 것이 필수였으니 세트장과 같은 디오라마를 잘 만들어야한다는 과제가 얹혀졌다. 이런 숙제를 풀 수 있는 협력사로 서울의 스타트업체, WRD이 함께하게 된다. WRD는 RC카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해서 볼 수 있는 기술과 RC카 원격 제어하는 기술, RC카 운전 중 증강현실을 접목하는 것과 관련해 특허를 가지고 있는 업체이다. 보다 생동감 넘치는 디오라마 구축을 위해서는 영화 [신과 함께]를 제작한 미술팀이 결합했다. ‘마블러스 (경탄스러운, 놀라운)’를 위한 ‘마블러스한’ 팀의 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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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짧은 체험이 보여준 가까운 미래
기술이 열어갈 무한한 세상.
세상으로 달리는 첫 여행, [마블러스 아시아]



거제도에서 온 지호는 3월 16일 토요일 오후 체험의 첫 번째 체험객. 지호가 비장하게 운전석에 앉아 [마블러스 아시아]에 푹 빠져 있는 동안 부모님의 질문이 쏟아졌다. 만약에 어떤 지자체에서 장소를 제공해 줄 테니 관광지와 결합한 관광 명소를 만들고 싶다는 제안이 왔을 때 그게 가능하지에 대한 질문, 이에 대한 답은 명료했다. 플랫폼이라는 몸체를 만들면 그 안의 내용을 담는 콘텐츠를 바뀌는 것은 쉬운 일이라는 답이었다. RC 카를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 시트, 연결된 RC카, 함께 구동되는 증강현실 기술 등을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 [마블러스 아시아] 프로그램의 1차 목표는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잘 구현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만들게 되면 그 안에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같은 가상현실(VR) 게임, 해저 탐험 등 수 많은 콘텐츠를 넣을 수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무한한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른들의 이야기는 일자리 창출에서부터 콘텐츠 제작의 세부 분야까지 날개를 달기 시작했는데, 지호의 체험은 아쉽게도 끝이 났다. 아쉬운 만큼 더 커지는 기대. “모형이 아니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처럼 직접 지프카를 운전하면서 다른 나라 여행하는 것처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라는 지호네 가족처럼 [마블러스 아시아]의 짧은 체험은 다가 올 미래를 꿈꾸며 오늘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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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해저 2만 리, 허풍선이의 모험...
직접 체험이 가능한 날이 멀지 않았다



Q 쉬워 보이지 않은데. 어린이들이 상당히 잘하네요?

A 염세용(WRD CEO)/ 어른들은 아이들이 못할 것 같다고 하지만 실제로 체험해보면 어른들 보다 어린이들이 운전하기 쉬워요. 어른들은 실제 차량의 운전 방법을 인지하고 있고 익숙하잖아요. RC카는 전기차이기 때문에 밟으면 바로 튀어나가는. 아주 예민한 거죠. 반응 속도가 아주 빨라야 합니다. 기존의 운전습관이 없는 아이들이 더 유리한 거죠.

A 박상범(ACC 창제작센터 융복합콘텐츠팀)/ 실제로 운전하는 실제 체험과 증강현실을 통해 정보를 얻는 가상현실이 접목된 것이 이 콘텐츠의 가장 큰 장점이죠.


Q 우리가 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해봤지만 실제로 체험한다는 것과 비교하면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거죠. 짜릿한 돌발 상황 같은 게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마블러스 아시아]처럼 현실과 증강현실을 결합해서 보니까 체험적인 재미도 살아나네요?

A 박상범(ACC 창제작센터 융복합콘텐츠팀)/ 제가 봤을때는 몰입감인 것 같아요.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을 체험할 때는 ‘나는 가상현실을 하고 있다.’ 이걸 인지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운전하는 현실감이 추가가 되다 보니 몰입감이 생기는 거죠


Q 이런 식으로 계획된 것은 처음인가요?

A 염세용(WRD CEO) / 이런 형태의 레이싱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국내 최초이고요. 텔레프리젠스 기술과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콘텐츠로도 국내에서 최초입니다.


Q 지금도 국내 최초의 기술이 활용된 선도적인 체험인데, 여기에서 좀 더 보강될 예정이라고요?

A 박상범(ACC 창제작센터 융복합콘텐츠팀)/ 프로그램이 5월까지 진행되는데요. 3월달 까지는 증강현실 구현 시스템을 점검하고 안정화시키고 그 다음에는 증강현실 그래픽을 좀 더 정교하게 보여주려고 해요. 증강현실로 정보를 띄우는데 정보와 함께 랜드 마크 주위가 어떤 환경인지 보여주려던 계획을 최대한 빨리 보강할 예정입니다. 랜드 마크 관련한 사진을 RC카에 장착된 카메라가 인식을 하면 장소에 대한 자막이 나오는 거예요. 나중에는 글자와 함께 주변의 환경과 내 차가 어디 있는가. 또 다른 차는 어디 있는가 하는 운행 정보나 방향 표시가 추가가 될 거예요.


Q 마블러스 아시아와 같은 프로그램은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할 수도 있겠네요?

A 박상범(ACC 창제작센터 융복합콘텐츠팀)/ 유럽의 한 마을. 산악 지형을 만들어서 실제로 자동차 여행하듯이 만들어보자 의견도 나왔고요, ACC의 투어프로그램과 접목하면 어떤가 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드론도 생각해봤고 수족관을 만들어서 해저 심해를 탐험해보자 하는 생각도 했고요. 하고 싶은 게 많죠.

A 염세용(WRD CEO)/ 보트나 탱크와도 연결이 가능하고 실내에서 비행하는 콘텐츠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지금은 RC카가 바닥에 있지만 저희가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는 비행콘텐츠는 RC카 같은 대체물을 위로 올리고 거기에 증강현실(AR)기술을 이용해서 우주나 심해를 보여줄 수 있죠.






  • . 최민임 samagg@hanmail.net
  • 사진. 황인호 photoneverdi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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