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박진감이 넘쳤다. 지난 주말, 취재를 위해 ‘ACC박사와 비밀의 문’에 참여하게 된 필자의 첫 소감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이 처음 만나게 된 사람은 다름 아닌 폴리스 라인 안에 서있는 경찰! 그는 ACC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ACC박사님의 갑작스러운 실종을 이야기하더니 박사님의 편지와 연구 일지를 단서로 ACC 곳곳에 숨겨진 아시아의 보물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별 기대 없이 혹은 엄마에게 등 떠밀려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의 눈이 순식간에 반짝이기 시작했다. 팀을 이뤄 시작된 미션의 첫 관문은 박사님의 편지를 읽고 암호를 해독해 캐비닛의 문을 여는 것. 암호를 풀고 태블릿 PC를 획득하고 연구 일지와 지도를 통해 8개의 미션을 해결해 가며 아이패드 속 보물을 획득하는 이들의 여정은 흡사 주말 오락 프로그램의 구성과 비슷했다. 그러니까,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노는 구나’ 혹은 ‘요즘 청소년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은 이렇게까지 진화하고 있구나!’를 단박에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청소년 예술교육이 다양한 매체와 기술을 접목해 보다 흥미로운 교육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는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ACC가 야심차게 준비한 청소년 문화예술프로그램인 ‘ACC박사와 비밀의 문’이 프로그램 보완을 거쳐 지난 10월과 11월, 12회 차로 시범 운영되었다. 최초 프로그램 개발 시 5팀(최대 20명)으로 개발되었던 것을 2019년 상시 운영을 위해 10팀(40명 내외)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보완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청소년 개인은 물론 단체 및 가족 단위 예매가 많은 점들을 고려해 업그레이드한 조치라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 기술과 아시아의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청소년 교육 콘텐츠를 통해 전당 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기획되었으며 청소년들에게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문화 향유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과거 수백 년간 지속되어 온 아날로그 식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테크놀로지와 아시아문화예술을 융합한 미래형 프로그램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미션을 해결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



프로그램은 몽골-칸큐르 문자와 샤가이 전통놀이, 앙코르와트, 우리나라의 해인사 장경판전과 고구려 고분군 등 다양한 아시아의 문화유산을 8개의 관문을 통해 배치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각 단계별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AR과 VR기기 등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참여자들의 흥미를 높이고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연구일지를 읽고 미션에 필요한 암호를 풀고 태블릿을 통해 보이지 않는 비밀의 문을 열어 보물을 획득한다. 가상의 공간과 현실의 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식을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몰입도를 높이는 이 프로그램은 혼합현실기술을 적용, 아시아의 세계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라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통해 재미와 예술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태블릿으로 영상을 보고 세상을 익히며 인터넷으로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ACC박사와 비밀의 문’은 시스템 보완을 거쳐 내년 5월부터 매주 주말, 상시 운영 될 예정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