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웹진

모든 상처를 치유해주는 전설의 그곳 ‘마법의 샘’을 찾아서


어린이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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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샘> 오프닝 샌드아트

온 가족이 함께하면 좋은
ACC 쇼케이스
깊은 가을날 찾아온
특별한 어린이 공연 <마법의 샘>

싸늘한 날씨에 거리는 가을 색으로 물들었다. 햇빛 좋은 오후 ACC 어린이 문화원으로 나들이를 나가본다. 하늘만큼 높은 어린이 문화원 앞뜰 나무들도 노란 잎으로 치장하고 맞아주었다. 그 따스한 환대가 마냥 좋아 공연 전부터 가슴이 설렜다.

아시아문화원에서는 아시아 스토리(설화, 민담, 전설)을 기반으로 한 동화책을 출판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 공연을 창제작 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모를 통해 5개의 공연단체를 선정하여 워크숍, 멘토링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10월부터 3주간에 걸쳐 <세 친구>, <하티와 광대들>, <마법의 샘>, <목도령과 대홍수>, <괴물 연을 그리다>가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그중 하나인 <마법의 샘> 공연을 기대 가득 품고 찾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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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문화원 공연장 입구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수자원을 지닌 나라 타지키스탄의 전설을 각색한 ‘마법의 샘’은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하는 신비한 샘물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욕심 많은 왕의 이야기다. 착한 마음을 가진 눈먼 소년, 바흐토바르가 한 노인이 부리는 흰 독수리의 도움으로 눈을 뜬 것을 알고 마법의 샘을 찾기 위해 왕이 소년을 감옥에 가두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공연은 그림자극과 샌드 아트로 지루할 새 없이 이어졌다. 배우 세 명이 합체해 만들어진 사람 얼굴 그림자가 말을 하자 놀라고 보통은 검은색이었을 그림자 대신 흰 그림자를 가진 독수리가 공연장 내부를 휩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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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흰 그림자 (오) 그림자 감옥에 갇힌 바흐토바르

왕의 핍박을 받는 바흐토바르를 구하기 위해 다시 나타난 흰 독수리가 날개 달린 늑대로 변신하는 샌드아트 퍼포먼스가 펼쳐진 후 나타난 시커먼 늑대 그림자와 왕이 싸우고 바흐토바르는 원수인 왕을 구하기 위해 그림자에 대항해 맞선다.

다양한 오브제와 조명들을 이용해 그림자가 만들어지고, 평면 판 위에서(샌드박스) 펼쳐지는 샌드아트와 그림자는 배우들의 혼신의 힘을 다한 몸짓과 조명과 어우러지면서 박진감 넘치는 입체적인 싸움 장면이 만들어진다. 이에 관객들은 손을 꼭 쥐고 탄성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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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독수리가 늑대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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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구하기 위해 늑대(그림자)에 맞서는 바흐토바르

객석의 아이들이 바흐토바르를 찾는 병사에게 인상착의를 알려주면 샌드 아티스트는 그 얼굴을 그려주고 바흐토바르가 숨은 곳을 묻는 병사에게 객석의 아이는 거짓 없이 장소를 알려준다. 집중 시간이 짧은 어린 관객들을 위한 작은 배려로 중간중간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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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토바르를 찾아라

우리의 상처를 치유해줄
<마법의 샘>은 어디에....

왕은 신비한 ‘마법의 샘’을 찾아 헤맨다. 하지만 그토록 찾던 마법의 샘은 자신이 감옥에 가둔 소년, 원수인 자신을 구해낸 바흐토바르의 마음이자 눈물이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해줄 나를 위한 마법의 샘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공연이 끝났다. 어린이 공연이지만 내용이 전하는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아 마지막까지 여운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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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앞에 나타난 노인과 흰독수리

<마법의 샘>을 무대에 올린 [스토리 너머]는 작가와 작곡가, 샌드 아티스트, 그리고 연출가, 배우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여 만들어진 프로젝트팀이라고 한다. 이들은 광주 전남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로 이번 ACC의 아시아 스토리 어린이 콘텐츠 창제작 공모에 선정되어 평면적인 그림자극과 샌드아트가 입체적인 배우들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냈다. 아시아 스토리를 어린이들이 친근하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이런 새로운 시도들이 계속되고 더욱 발전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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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열연해주신 주인공들 (오)엔딩 장면 샌드아트

이번 쇼케이스를 놓쳤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올해 펼쳐진 5개의 작품들은 전문가와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2020년 본 공연으로 ACC 어린이극장에서 다시 막이 오를 예정이라고 한다. 혼자 관람했던 필자도 내년에 꼭 아이 손을 잡고 다시 찾을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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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문화원 앞뜰 가을 전경

옷깃을 여미게 하는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돌아가는 발이 가벼웠다. 지금까지 아이와 보았던 어린이 공연 대부분이 인형극이었고 뮤지컬 역시 익숙한 TV 캐릭터가 나오는 것이 많았다. 그들과는 전혀 달랐던 <마법의 샘>은 아시아 먼 나라의 좋은 이야기를 샌드아트와 음악, 그림자극이라는 새로운 요소들로 잘 버무려 만들어진 만찬 같았다. 눈을 뗄 수 없는 장면들과 주제가 주는 여운으로 비단 아이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보았다면 더 좋았을 공연이었다.

  • . 김옥수 mono755@daum.net
  • 사진. 황인호 photoneverdi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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