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웹진

ACC 공공미술 공공미술, 너를 만난 행운


이슈&뷰


걸어봐, 느껴봐, 사랑해 봐!
도심의 표정을 바꾸는 공공미술,
평범한 일상이 예술이 되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 뜻밖의 발견 또는 우연히 발견한 행운! 우리의 일상에 이런 ‘세렌디피티’를 만나게 하는 것이 있다. 무심코 걷다보니 전시장, 도심 속에서 잠시 멈췄더니 작품 앞. 이런 기분 좋은 행운을 만들어 주는 것. 바로 도심 속의 공공미술이다. ACC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특별한 행운, ACC 공공미술의 세계로 지금 함께 떠나보자.


기억을 품는 장소.
스토리가 스민 공간에서
당신의 추억이 예술이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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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ACC가 잠시 쉬어가는 요즘, ACC 안에서 이루어지는 전시나 공연 같은 프로그램들이 아니더라도 우리들의 감성의 더듬이를 건드릴 특별한 작품들이 있다. 바로 ACC 곳곳에 자리 잡은 공공미술들이다. 장동로터리 방향의 복합 전시 광장에 자리잡은 「ACC Magic mountain」, 일명 ACC 고인돌부터, 「승리!」, 「세븐데이즈」, 그리고 하늘공원의 「스케일」까지 이 네 작품의 공공미술은 ACC를 가볍게 산책하다 만날 수 있는 ACC 야외공공미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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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CC의 여러 공간 중에서 특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대중적인 공간, ‘하늘공원’은 최근 공공미술과 함께 다시 태어났다. 하늘공원의 변화를 주도한 것은 야외 공공미술 작품 「스케일(Scale)」. 잔디밭에 앉기 전 하늘공원을 산책할 요량으로 따라 걸었던 억새군락, 그 위에 색색이 자리 잡았던 우산 대신 지난 8일, 「스케일」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작은 메모지만한 5만개의 컬러 칩들이 잔디밭 옆 도열한 억새를 따라 무지개빛 하늘을 만들며 넘실대는 작품, 「스케일」. 컬러 칩이 움직이며, 열렸다 닫힐 때 픽셀들끼리 부딪히는 소리는 조용히 밀려오는 파도소리 같기도 하다. 햇빛 속에서 경쾌하고 리듬감 있게 움직이는 픽셀들은 수면 위에서 산란하는 빛의 조각을 닮아있다. 건축인테리어 소재, 이 가장 인공적이고 규격화된 라미네이트 샘플 컬러 칩은 바람에 따라 흔들리거나 햇빛에 반사되며 예측 불가능한 순간들을 만들어 낸다. 시간과 기상에 따라 얼굴을 바꾸는 자연처럼 하늘공원의 야외 공공미술 「스케일」 역시 낮과 밤, 햇빛과 바람과 비에 따라 수천 개의 얼굴로 빛난다. 누군가는 이 「스케일」에서 문득문득 열리는 파란 하늘을 만날 것이며, 컬러 칩의 노래에 파도소리, 또는 대숲에 스치는 바람소리를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수많은 당신들의 이야기가 쌓여 갈 ACC 공공미술 「스케일」. 「스케일」과 함께 우리는 예술이 주는 또 다른 기쁨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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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빛 하늘, 「스케일」을 따라 걷다가, 하늘공원 아래쪽 장동 로터리쪽의 복합문화공간에 서면 순간 우리를 청동기 시대로 이끄는 공공미술과 마주하게 된다. 화순과 고창의 고인돌 무덤과 광주 무등산 주상절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우고 론디노네의 「ACC Magic mountain」이다. 재밌는 질문들을 떠올리게 하는 유쾌한 작품, 「ACC Magic mountain」. ‘현대적인 ACC 건물 옆에 청동기시대 고인돌 같은 돌무더기는 왜 있을까?’, ‘저 무거운 돌은 어떻게 옮겨서 쓰러지지 않게 중심을 잡은 거지?’, ‘화강석에 색을 칠해서 인공적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게 한 이유는 뭘까?’ 등등...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난다. 자연과 인공의 차이, 그리고 유사함을 동시에 담아내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는 성공한 것일까? 일단 우리의 상상력이 청동기 시대까지 여행했으니, 이 작품은 분명 Magi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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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평화 교류원 옥상 내 화단에 설치된 ACC의 또 다른 야외 공공미술, 왕두 작가의 「승리!」는 그야말로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작품이다. 하얗게 치켜 뜬 검지와 중지로 만든 V자는 희망과 승리의 도시 광주와 무의식에 잠재된 행복을 표현한다고 하니, 응원 받고 싶은 날, 이 「승리!」앞에서 격려의 인증샷을 찍어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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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보원 원형 중정에 자리잡은 백승우 작가의 「세븐데이즈」는 ACC 빛의 숲인 채광창 주변을 걷다 만날 수 있는 공공미술이다. 나무와 식물의 덩굴 사이에 숨어있는 듯한 문화정보원 원형 중정 아래를 내려다보면 월요일에서부터 일요일까지 특이한 문구들이 순차적으로 적혀져 있는 작품과 만난다. 아쉽게도 위에서 내려다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 시간에 한 바퀴씩 돈다는 「세븐데이즈」. 우리가 ACC를 오며 가며 한 번씩 내려다 볼 때마다 조금씩 달라져 있을 「세븐데이즈」는 늘 비슷하게 흘러가지만 잘 살펴보면 조금씩은 달라져 있는 우리의 일상과도 닮아있는 듯하다.



우리가 서 있는 풍경 속에 스민 「공공미술」
삶의 예술지수를 한 뼘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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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에서 우 순] ‘Ancestral Landscapes_최정화’, ‘Heavenly Haeven_최정화’, ‘리플렉시티_마탈리크라셋’, ‘비트폴_율리어스 포프’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로 인한 휴관이 아니라면 우리는 좀 더 많은 ACC 공공미술을 만날 수도 있다. 야외가 아닌 ACC 건물 안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공공미술이 있기 때문이다. 예술극장의 극장1 로비에 있는 노랗고 파랗고 붉은 네모의자들은 최정화 작가의 작품 「Ancestral Landscapes」이다. 무등산 주상절리의 풍경에 오방색을 입힌 이 작품은 사람들이 극장1의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쉬게 하는 의자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단순한 의자가 아닌 예술가의 숨결이 담긴 공공미술은 공연 관람을 기다리는 시간을 더욱더 ‘예술적으로’ 만들어주기 충분하다. 예술극장 지하 3층 극장2 로비의 황동 주물의자 「Narmal Scape」(작가: 최정화), 예술극장 로비에 있는 「무제」(작가: 이불), 방문자센터의 스텐딩 테이블 「Heavenly Heaven」 (작가: 최정화),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 파크의 「비트 폴」 (작가: 율리어스 포프)와 「넌센스 팩토리」 (작가: 함양아), 문화창조원 로비의 체험형 가구 「리플렉시티」 (작가: 마탈리 크라셋)까지, ACC의 공공미술은 과하지 않게, 그러나 예술적으로! 우리의 일상에 특별한 감흥을 전해준다. 무덤덤한 일상 속에서 기분 좋은 파문을 일으킬 공공미술, 그 행운이 지금 ACC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 글. 최민임. samagg@hanmail.net
    사진. ACC 제공

    2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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