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웹진

Let’s Dance! ACC를 단체로 즐기는 방법


어린이문화


한 유명 건축학자가 유튜브 채널에 나와 어린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야 좋은지 이야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그때 건축학자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성을 높이는 환경적 요소들을 소개한 뒤 말끝에 이런 제안을 덧붙였다. 아이들이 모두 그런 훌륭한 환경에서 살 수는 없는 일이니 어린이들의 ‘제2의 집’이라고 할 수 있는 학교를 그런 방식의 건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그 영상을 보며 떠오른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ACC의 건물이었다.

ACC를 방문하는 많은 이들은 드넓은 공간에 낮게 배치된 건물들의 모습에 감탄하곤 한다. 나 역시 도심 한복판에서 하늘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내 삶의 반경 안에 존재함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따라서 ACC를 좀 더 많은 이들이 쉽고 편리하게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호에서는 ‘렛츠 댄스!’ 라는 유아 단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 방문이 아닌 단체 방문의 형태로 ACC를 즐기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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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소개했던 어린이문화원의 프로그램들은 모두 개별 이용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이번 ‘렛츠 댄스!’ 프로그램은 5-7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단체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단체의 신청으로 운영되며 바쁜 보호자들로 인해 ACC를 방문할 기회가 적었던 어린이들이 단체를 통해 ACC를 방문할 기회가 된다. 다양한 교육 기관들이 ACC와 협력해 우리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예술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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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가 이루어진 날은 광주의 꿈드리 유치원, 예다음(7세)반 친구들 21명이 단체 예약을 하고 어린이문화원을 찾아온 날이었다. 어린이들은 부모님과 방문했던 기억을 끄집어내며 반가워하기도 했고 첫 방문이라 어색해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각자 다른 경험을 보유하고 어린이창작실험실을 찾았지만, 함께 경험하게 될 ‘렛츠 댄스!’에 대한 기대와 설렘은 같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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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축제(festival)란 무엇일까?’ 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크게 예술축제, 민속축제, 놀이축제, 친환경축제로 나뉘어진 축제들에 대해 알아본 뒤 세계 3대 축제인 일본 삿포로 눈 축제와 브라질 리우 카니발 축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등에 대해 시청각 자료를 통해 알아보았다. 그 다음 우리나라의 축제들과 우리 지역의 축제 순으로 범위를 좁혀가며 이야기 나누었다. 이렇게 세계와 우리나라, 내가 사는 지역을 연결하며 축제라는 큰 틀에서 개념을 정리한 어린이들은 이제 나와 우리들의 축제를 기획하고 그 축제에 사용할 공연용 부채 만들기를 연계 활동으로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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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의 용도에 대해 살펴보기도 하고 부채 꾸미기를 통해 창작활동도 이어졌는데 어린이들은 가을 축제를 주제로 축제에 어울리는 나뭇잎 부채를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으로 활동을 마무리하였다. 이날 꿈드리 유치원의 예다음반 담임 선생님인 이예승 선생님은 “ACC의 프로그램을 처음 접해봤는데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고 유치원에서 공부한 내용과 연계하여 예술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함께 참석한 어린이들 역시 부채를 만든 뒤 음악에 맞춰 춤추는 것이 재밌었다며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수업이 끝난 뒤 어린이들은 어린이창작실험실을 빠져나와 ACC의 넓은 광장에서 뛰어놀며 사진도 찍고 전시물들도 구경하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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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 댄스!’는 2019년에 처음 기획되어 연간 단위로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9월 취재일 기준)까지 21회 진행되었다. 지금까지 참석한 인원만 480여 명에 달하며 전남대병원 어린이집을 비롯해 14곳의 유치원이 참여하였다. 한번 방문했던 단체가 또 방문하며 재방문율이 높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교육 단체나 학교, 유치원에서 부족할 수 있는 예술창작 수업을 ACC로 찾아와 진행한다는 사실은 앞으로 ACC가 다양한 교육기관과 어떻게 협력하여 발전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된다. 더욱 다양한 교육기관이, 더욱 다양한 ACC의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한다면 개별적으로 이용하기 힘든 어린이들이 ACC를 훨씬 가깝게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현재 ACC에서는 유아 단체 프로그램뿐 아니라 청소년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에서 신청해서 찾아오는 프로그램과 교육청 연계 수업 등도 운영되고 있다. 주로 이론과 창작이 병행되는 수업들인데 수업의 주제는 ACC가 추구하는 아시아성이나 문화 다양성과 관련해 예술교육을 접목한 프로그램들 위주다. ACC가 자체 개발하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더 많은 교육 단체들이 협업하여 우리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예술창작 교육을 확대해 준다면 모두의 ACC로 성장할 수 있는 또 다른 토대가 되리라 믿는다.



  • . 문진영 moongaka@naver.com
  • 사진. 황인호 photoneverdi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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