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웹진

ACC 산책, 특별코스투어 우리, 같이 걸을까?


#A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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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걸을까?
그것은 깊이 있는 만남과
사려 깊은 대화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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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걷는다. 고로 존재한다. 건강을 위해서, 사색을 위해서, 또 목적지를 향해 우리는 매일 걷는다. 그런데 당신이 누군가에게 ‘같이 걸을까?’ 라는 말을 건넨다면, 그 속에 들어있는 함의는 어떤 것일까? 설렘? 위로? 대화? 그 어떤 것이든 분명한 것은 ‘같이 걸을까?’라는 단어 속에는 부정적인 감정이 없다는 것이다. 일단 누군가와 걷는다는 것은 걸음의 보폭과 속도를 맞추겠다는 것이고, 그것은 그 사람을 섬세하게 살피고 배려하겠다는 의미이니 말이다. 때문에 ‘같이 걷는다’는 말 속에는 기분 좋은 설렘이 있다. 깊이 있는 만남과 사려 깊은 대화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ACC로의 기분 좋은 초대! ACC 산책 특별코스투어에 기대가 큰 이유이기도 하다

건물과 조경의 행복한 만남
우리는 지금
ACC 빛의 숲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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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책의 주제는 조경. 문화예술에 웬 조경? 이라는 물음표 대신 ACC가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ACC 산책 특별코스투어가 왜 조경인지 쉽게 이해가 되는 지점이다. ‘산책’ 만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는 없을 테니 말이다. 산책은 방문자 센터에서 시작된다. 발열 체크 후 해설사의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기기와 작은 물병 하나를 받으면 산책 준비 끝. 먼저 옛 전남도청과 주변 건물에 대한 이야기가 풀어진다. 민주평화교류원의 보존 건물 6개 중에서 전남도청 본관은 1930년 김순하 건축가가 지은 곳이라는 설명을 시작으로 1980년 광주의 5월을 지켜봤던 7그루의 나무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40년의 세월동안 오월 광주의 모든 것을 지켜봤다는 은행나무 2그루와 방크스 소나무, 독일 가문비, 느릅나무, 가죽나무, 회화나무. 특히 옛 전남도청 별관 앞의 회화나무 작은 숲의 사연은 남다르다.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뿌리째 뽑혀 2013년에 생명을 다했다는 회화나무. 그런데 놀랍게도 한 시민이 이 회화나무의 씨앗을 발견해 키우다가 묘목을 기증한 것이다. 옛 전남도청 별관 앞 회화나무와 유전자가 일치한 것으로 판정돼 대를 이어 옛 전남도청 별관을 지켜보고 있는 작은 회화나무의 애틋한 사연. 이 작은 나무는 부디 40년 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진압을 지켜보며 피눈물을 흘렸을 아버지 회화나무처럼 아픈 현장을 함께하지 말고, 행복하고 기쁜 순간들만 목격하길...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5·18을 어떻게 계승해야 할 것인가? 인간이 그리는 나이테, 역사를 어떻게 직조해 나가야할 것인가? 불현듯 역사와 함께 걷는 느낌이다.

옥상공원으로 가는 길.
ACC 옥상의 진짜 주인을 찾는 길!
나무가 주는 다정함,
ACC를 따뜻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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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 작은 숲을 지나 어린이문화원의 지붕, 옥상공원 방향으로 같이 걷는다. ACC 전체 정원에는 관목, 교목들이 총 5만 1천여 주가 식재되어 있는데, 이곳은 ACC에서 유실수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한다. 바닥의 돌단풍, 팔만대장경을 만드는데 쓰였다는 산벚나무, 붉디붉은 앵두나무 등 수많은 수종들로 가득이다. 이제 6월이면 화려한 덩굴장미가 만발한다는 이 옥상공원의 정점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다. 무등산이 보이는 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떠올리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기분 좋은 상상을 하는 사이 해설사가 돌발질문을 던진다. “여러분, 옥상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집주인’, ‘오너’라는 예상 가능한 답에 다시 이어지는 질문. “그렇다면 ACC 옥상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이 질문의 답은 잠시 머뭇거려진다. ACC 옥상의 주인? 누구일까? 생각하지 않았던 질문이다. 그런데 답은 식상하면서도 의미심장했다. 바로 ‘시민’이라는 것. 그 증거로 지금 우리가 ACC 옥상을 걷고 있는 거란다. 투어에 참가하지 않는 시민들도 ACC 옥상에서 미디어 월을 보고, 잠시 쉬기도 하고, 사진을 찍으며 즐기는 것이란다. ACC가 시민들의 것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이 ‘옥상’이었다니.... 문화정보원 옥상의 느티나무 수림대를 걷다보니 이 옥상이 정말 나의 것처럼 느껴진다. 나무가 빼곡하니 마음이 느긋해진 까닭이다. 직선 위주의 건축물이 전혀 차갑지 않고 다정하게 느껴지는 비결도 나무에 있다고 한다. 직선의 느낌을 상쇄시키기 위해 구불구불한 팽나무를 식재한 것이다. 팽나무 열매 덕에 새들이 찾아와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생각도 못한 기쁨이다.

당신의 마음을 매혹시킬 ACC 산책 투어
그곳에서 당신이 일상의 고단함을 잊길
그저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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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가 궁금했던 푸른빛의 유리상자의 정체도 산책 투어에서 밝혀진다. 바로 채광정! 낮에는 지하 건물에 빛을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통로이자 밤에는 조명으로 사용되는데 ‘빛의 숲’을 주제로 한 ACC 건물에 꼭 필요한 장치라고 한다. 53개의 채광정과 뜨락정원(선큰가든)을 통해 안에서 밖으로 투사되는 조명이 만들어낸 밤 풍광은 하나의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고 하니 밤 산책의 기대감도 커진다. 채광정들을 지나면 문화창조원의 옥상, 잘 알려진 ‘하늘마당’이다. 7천m², 3~4천명이 함께 있을 수 있는 드넓은 잔디밭, 하늘마당. 하늘마당은 이미 광주시민들의 힐링을 위해 꼭 필요한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다. 하늘마당 뒤쪽의 그랜드 캐노피에도 ACC 조경의 섬세함이 숨어 있다. 그랜드 캐노피의 위압감을 줄이기 위해 쭉쭉 길게 뻗은 메타세쿼이아를 심었다니, 건축과 조경의 퍼즐을 잘 맞추는 것이 보기에도 좋고, 사람에게도 이로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제 ACC 산책의 종착역으로 간다. ACC 직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피크닉 장소라는 열린마당의 배롱나무숲이다. 화사한 핫 핑크색의 꽃에 유달리 매끈한 나무껍질이 도드라지는 것이 한 그루 한 그루가 마치 공들여 만든 예술품 같다. 배롱나무숲의 열린 광장에서 버스킹을 하면 어떻겠냐는 해설사의 물음에 투어객 모두가 만장일치로 동의한다. ACC 산책, 이 특별한 소풍에 배경음악까지 선물해준다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ACC 산책 특별코스투어가 조경과 함께 하는 산책이었다면 체험, 공공미술, 문화예술 산책도 준비돼 있다고 한다. ‘ACC 체험+투어’, ‘ACC 공공미술 투어’, ‘ACC 백스테이지 투어 ’등, 자연과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특별한 산책은 다채로운 매력을 품은 채 계속될 예정이다.

ACC 산책 특별코스투어는 금목서의 꽃말처럼 ‘당신의 마음을 끌 것이다’. 그렇게 1시간쯤 걷다 보면 미선나무의 꽃말처럼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우리는 지금 ‘ACC 숲’이라는 가장 따뜻한 위로 속에 있다. 우리, 지금 같이 걷지 않겠는가? 여기 ACC를!

  • 글. 최민임 samagg@hanmail.net
    사진. 황인호 photoneverdie@naver.com

    20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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