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웹진

미디어아티스트 문준용 환상이 자라나는 그림자 세계


레지던스

미디어아티스트 문준용

문준용은 미디어아트 작가이며,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디자인 앤 테크놀로지 M.F.A를 이수하였다. 뉴욕현대미술관(MOMA), Microwave, Onedotzero, FILE, Cinekid, Scopitone 등의 국제 전시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금호미술관 등 국공립 미술관에서 전시하였다.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서울시립미술관 신진작가지원 등에 선정되었고, 해냄출판사 미술창작교과서에 작품이 게재되었다. 증강현실, 실감형 인터페이스(tangible interface), 제너러티브 아트(Generative art), 사운드 시각화 등의 실험 미디어와 컴퓨테이션을 활용한 작업을 주로 해오고 있다. 대학 시간강사와 디자이너, 컴퓨터 프로그래머 프리랜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5일부터 15일까지 ACC에서는 레지던스 프로그램 중 하나인 크리에이터스인랩(Creators in Lab)의 쇼케이스가 개최되었다. 이 쇼케이스에서 작가 7명이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를 주제로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전시하였다. 필자는 이 쇼케이스를 둘러보았는데, 그중 ACT 스튜디오3에 전시된 설치 작품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 전시장 안에는 나무 형상이 들어 있는 사각형 액자들이 공중에 매달려 있었고, 액자들의 그림자도 벽에 어른거리고 있었다. 그 그림자는 액자들 앞에 놓인 손전등 같은 조명기구에서 나오는 강한 빛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그래서 조명기구를 들고 이리저리 액자들을 비추어 보았는데, 빛의 움직임에 따라 그림자의 형태도 함께 변화를 일으켰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상한 점이 있었다. 액자 안에는 분명히 나무 형상만 있는데 그림자에는 나무뿐만 아니라 사슴이나 새 같은 동물들의 그림자도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더구나 새들이 액자 밖으로 날아다니기도 하였다. 특별한 기술력과 환상성이 함께 느껴지는 설치 작품을 보며 호기심이 일어났다. 벽에 붙어 있는 작품 설명문을 보니 작가명은 "문준용', 제목은 <그림자 증강현실 테스트(가제)>라고 되어 있었고, 증강현실, 전자장치, 소프트웨어 같은 전문적인 용어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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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증강현실 테스트(가제)> 인터렉티브 설치, 조형물과 그림자로 구현한 증강현실,
컴퓨터, 프로젝터, 위치추적 센서와 LED를 활용한 맞춤제작 전자장치, 맞춤제작 소프트웨어, 2019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이나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같은 단어들은 이미 많이 들어보았는데, 그 의미의 차이가 뚜렷하게 와닿지 않았다. 그래서 두 단어의 의미를 확인해보았다. 먼저 '가상현실'은 현실과 비슷하게 만든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 보여주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안경처럼 생긴 VR기기를 눈에 착용하면 그 속에서 가상의 롤러코스터와 주변 환경이 나타난다. 그러면 사람들은 실제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그에 비하여 '증강현실'은 완전히 가상의 세계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사례는 몇 년 전 유행했던 '포켓몬GO' 같은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는 사람들이 스마트폰 카메라 화면을 통해 현실의 특정 장소를 볼 때 캐릭터 이미지가 등장한다. 즉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에 가상의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것이다. 증강현실의 기술적인 의미를 확인하고 다시 보니 <그림자 증강현실 테스트(가제)>라는 작품에 쓰인 기술이 무엇인지 조금은 짐작이 갔다. 실제 그림자에 가상의 그림자가 혼합되어 다양한 변화를 보여준다는 의미 같았다. 하지만 손전등 같은 조명기구를 비롯해 여전히 그의 작품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 서면 인터뷰와 포트폴리오 등을 통해 작가 문준용의 작품 세계를 더 파악해보았다.

미디어아티스트 문준용은 자신을 '작가이자 기술자(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소개한다. 그가 작가 외에 기술자임을 밝히는 이유는 작가로서 작품 제작 외에도 작품에 필요한 기술을 직접 개발하기 때문이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완성된 기술은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자 발명품이 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그는 예술적인 가치와 기술적인 가치를 모두 중요시한다. 이런 관점은 작품활동 초기부터 형성되었다. 그는 처음에 애니메이션을 제작해보고자 미술을 시작했다. 대학에서 실험적인 영상을 만드는 작업을 하다가 점차 미디어아트로 관심이 확장되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늘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예술에 적용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보다 참신한 예술 형식을 실험하곤 했다. 그 결과 뉴욕에서 공부를 마칠 무렵에는 그만의 특별한 작품세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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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mented Shadow> interactive installation / 1050 x 1050 x 950mm / 2010


<Augmented Shadow>(2010)는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의 논문 프로젝트를 위한 작품이었다. 문준용 작가는 이때부터 자신이 개발한 새로운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하여 흥미진진한 그림자 작업을 선보였다. 그는 빛의 각도에 따라 그림자의 모양새가 변하면서 종종 상상을 자극하는 형태들이 생겨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이 작품을 제작하였다. 이 작품은 관객들과 상호작용하는 미디어아트인데, 관객이 테이블 위의 큐브들을 움직이면 큐브들의 그림자를 비롯해 그림자로 된 인간, 나무, 새 들의 이미지도 변화를 일으킨다. 그런데 무작위로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런 이미지들을 잘 살펴보면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각 큐브의 그림자 속에는 하나의 집처럼 불 켜진 창문이 있고 그 안에 그림자 인간이 살고 있다. 그러다가 창문의 불이 꺼지면 집안에 있던 그림자 인간은 밖으로 걸어 나와서 빛을 내뿜는 큐브를 찾아간다. 거기서 빛 한 조각을 얻은 그림자 인간은 그림자 집으로 되돌아온다. 그러면 그림자 집의 창문에 다시 불이 들어오고 주변에 있는 나무들은 쑥쑥 자라기 시작한다. 이렇게 그림자 생물체들은 가상의 세계에서 그들 나름의 삶을 영위해 간다. 물론 이런 그림자 생물체들의 움직임은 관객들의 개입으로 끝없이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다. 문준용 작가는 만질 수 있는 큐브와 실제 그림자에 가상의 이미지들을 접목하는 작업을 통해 물질과 비물질,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그림자 세계를 창조하였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증강 그림자'라는 의미의 'Augmented Shadow'로 명명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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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Scenery> interactive installation / variable size, 2012


문준용 작가의 그림자 세계에 대한 관심은 귀국 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2012년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출품작인 <Inter-Scenery>에서는 앞에 소개한 <Augmented Shadow>와는 다른 방식으로 그림자를 다룬다. 전시장 벽면 전체를 채운 영상은 도시의 야경을 보여준다. 어둠 속의 건물들은 저마다 창문을 가지고 있다. 크고 작은 창문들 안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관객이 영상 앞에 서면 그 창문들 중 하나가 밝아지며 관객의 실루엣과 똑같은 그림자 인간이 나타난다. 관객이 이리저리 움직이면 그 그림자 인간도 여기저기 다른 건물들의 창문에 모습을 드러낸다. 갑자기 장면이 바뀌어 영상은 건물 내부의 풍경을 보여준다. 이곳에서도 관객을 닮은 그림자 인간은 관객의 동작에 따라 이 문에서 저 문으로 다시 멀리 다른 문으로 움직이며 복도를 배회한다. 또 한 번 장면이 전환되자 이번에는 계단에서 계단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공간이 등장한다. 에셔(M. C. Escher)의 판화를 연상시키는 초현실적인 풍경이다. 그림자 인간은 관객의 움직임과 함께 그 계단들을 이곳저곳 오르내린다. 작가가 보여주는 풍경은 관객의 분신인 그림자 인간이 살아가면서, 동시에 관객의 움직임을 유발하는 세계이다. 제목처럼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풍경인 것이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가 뒤섞이며 공존하는 전시장에서 관객들은 무엇이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가상인지 자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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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ing – Body Pen> interactive installation / variable size / computer, projector, Kinect sensor, bespoke software, 2017

그림자 세계를 연구하는 한편으로 문준용 작가는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미디어아트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놀이를 하듯이 작품과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방식을 추구했다. <Flying>시리즈의 하나인 <Flying – Body Pen>이 그런 작품이다. 이 작품은 특히 5~9세 어린이들을 위해 제작되었다. 스크린 앞에 선 아이들은 우선 양팔을 벌리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마치 하늘을 날으는 새처럼 팔과 몸을 움직이면 된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팔과 몸의 각도에 따라 화면에 비행기가 지나간 궤적처럼 그림이 그려진다. 그런 반응을 본 아이들은 즉시 자신의 몸이 그림 그리는 도구라는 것을 깨닫고, 화면 속 가상의 공간에서 비행기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상상을 하며 몸을 움직이게 된다. 이 작품에서는 동시에 1~6명이 참여하여 각자의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에 마치 협동 미술작품을 만드는 듯한 체험도 가능하다. 2017년 경기도미술관에 전시되었던 이 작품은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몸으로 해보는 놀이를 미디어아트에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감성적인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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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Shadow!> interactive installation / variable size / computer, projector, custom electronics & software, LED, wood, 2018


2010년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Augmented Shadow>를 선보인 이후 문준용 작가는 그림자 세계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감성을 더 정교하고 다양하게 보여주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였다. 그러다가 2018년 마침내 새로운 Augmented Shadow 장치를 직접 개발하게 되었다. 손전등 형태의 특수한 조명기구를 비롯하여 빔프로젝터, 센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 Augmented Shadow 장치를 개발하는 과정은 단순치 않았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부터 하드웨어 설계, 디자인, 제작에 이르기까지 복합적인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를 위해 오랜 기간에 걸쳐 수천만 원의 비용이 투입되었다. 특히 많은 비용이 들어간 부분은 무선 조명기구를 만드는 작업이었다. 이것은 그가 상상한 그림자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인 일이었다. 관람객이 조명기구를 자유롭게 들고 전시장 안을 돌아다닐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는 결국 내장 충전 배터리로 작동되는 전기기구를 개발하여 문제를 해결하였다. 이렇게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작가 스스로 완전히 새로운 장치를 개발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작가가 오랜 연구 끝에 발명한 장치는 관객들을 특별한 그림자 세계로 인도했다. 2018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에 전시된 <Hello, Shadow!>가 바로 그것이다. 어두운 전시장 가운데에는 높이가 서로 다른 직육면체 박스들이 세워져 있는데, 관객이 조명기구를 들고 그 박스들을 비추면 전시장 벽면에 그림자들이 생겨난다. 그런데 그 현실의 그림자들은 건물 이미지로 나타난다. 건물마다 불을 밝힌 창문들이 생겨나고 창문 안에서는 그림자 인간이 등장하여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든다. 건물 주변에는 전봇대들도 있어서 가상의 그림자 세계를 더욱 실감나게 만든다. 이런 풍경은 관객이 조명기구의 각도를 바꿀 때마다 끊임없이 변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센서가 조명과 그림자의 위치 및 각도를 탐지함과 동시에 빔프로젝터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가상의 그림자 영상을 실제 그림자 위에 투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객들은 복잡한 증강현실 기술을 생각하기 전에 독특한 그림자 세계를 체험하며 시적인 환상에 빠지게 된다. 이 작품은 2019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리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Ars Electronica Festival)에 초대되어 STARTS 상의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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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ing the Eco> interactive installation / variable size /
computer, projector, flashlight with custom electronics, custom software, 2018


문준용 작가가 자체 개발한 Augmented Shadow 장치는 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인 어린이 교육용 미디어아트에도 응용되었다. 2018년 고양어린이박물관에 설치된 <Lighting the Eco>가 대표적이다. 이 작품은 아이들에게 자연생태계를 교육하기 위해 제작되었는데, 어둠 속에서 손전등 형태의 조명도구를 켜고 놀이처럼 생태계의 인과 관계를 스스로 탐색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어두운 전시장에는 여러 동식물 등으로 구성된 생태계를 보여줄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전시장에 들어온 어린이들은 조명도구를 들고 여기저기 벽을 비추어 본다. 그때 빛을 받은 부분에서는 자연 현상이 영상으로 펼쳐진다. 예를 들어 물이 증발되어 구름이 생긴다. 옆으로 흘러간 구름에서는 비가 내리면서 물이 넘쳐 흐른다. 흐르는 물은 강물이 되고, 강물에는 물고기가 헤엄치며 돌아다닌다. 다른 곳에서는 나무가 자란다. 나뭇가지에 잎이 돋아나더니 점점 무성해진다. 이윽고 단풍이 들면 점점 낙엽이 지면서 다시 앙상한 가지만 남는다. 이렇게 어린이들은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즐겁게 자연 현상을 발견하고 이해하게 된다. 이 작품을 체험하는 방법은 매우 쉽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가 어린이들과 함께 참여하기 좋고 교육 효과도 크다. 문준용 작가는 최근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가 교육용 놀이도구로 선호되고 있는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는 교육용 미디어아트는 게임처럼 배우기 쉽고 흥미롭고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을 의뢰받을 경우엔 처음부터 교육 목표를 설정하여 의도적으로 게임 요소를 집어넣는 등 맞춤제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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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증강현실 테스트(가제)> 인터렉티브 설치, 조형물과 그림자로 구현한 증강현실,
컴퓨터, 프로젝터, 위치추적 센서와 LED를 활용한 맞춤제작 전자장치, 맞춤제작 소프트웨어, 2019

서두에 소개했던 것처럼 문준용 작가는 2019년 ACC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쇼케이스에 전시되었던 <그림자 증강현실 테스트(가제)>는 Augmented Shadow 장치를 이용한 그림자 세계를 또 다른 측면에서 확장시켰다. 기존의 그림자 세계가 육면체의 그림자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면, 쇼케이스 전시 작품에서는 평면적인 액자들이 허공에 여러 방향과 높이로 설치되어 입체감을 형성하고, 벽에 나타나는 액자들의 그림자가 변화하며 공간감을 확대시킨다. 그것에 더하여 그림자 세계에서는 나무 주변에 사슴이 등장하고, 새들이 무리를 지어 사각형 액자들을 넘나들며 날아다닌다. 즉 평면적인 액자들과 액자들의 그림자 그리고 그림자 세계의 변화가 겹쳐지면서 복합적인 공간감을 자아내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관객들은 조명도구를 들고 매달린 액자들의 주변을 돌아다니며 자신만의 느낌으로 그림자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먼 옛날부터 그림자는 인간에게 서정적이거나 유희적인 느낌 또는 수수께끼나 영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문준용 작가는 이렇게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있는 그림자에 관심을 가지고 특별한 그림자 세계를 창조해왔다. 그는 앞으로도 자신만의 예술적 문법을 연구하고 발전시켜서 더욱 새로운 기술과 예술 형식으로 그림자 세계를 담아낼 생각이다.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현실의 그림자에서 마법 같은 환상이 자라나는 모습을 목도한다. 그렇게 한 번 생겨난 그림자 세계가 사라지지 않고 우주 어딘가에 계속 존재할 것만 같다. 그의 그림자 세계에 다시 가보고 싶다.

  • 글. 백종옥 icezug@hanmail.net
    사진. 문준용 joonmoon.art@gmail.com

    2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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