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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제교류센터 진정한 교류를 꿈꾸다


광주초이스




코로나 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성의 시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비대면’과 ‘거리두기’가 또 다른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 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만남과 접촉은 금기어가 되어 간다. 그동안 서로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는지를 코로나를 통해 깨닫게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와 소통, 만남에 대해 한 번쯤은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요즘. 그간 지구촌 시민들의 교류와 협력을 이끌어온 광주국제교류센터의 고민도 깊다. 코로나로 촉발된 인종차별적 행태들을 보면 씁쓸하기만 하다. 코로나 시대, 진정한 교류와 어울림은 무엇일까. 적당한 거리두기가 필요한 만큼 적절한 교류도 분명 필요할 것이다. 어쩌면 그 어느 때보다 서로를 이해하는 진정한 교류가 필요한 시점인지도 모른다. 국적과 인종을 뛰어넘어 평화로운 교류를 열어가는 곳, 광주국제교류센터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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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제교류센터


1999년 비영리 민간단체로 출범
국적과 인종을 뛰어넘는 평화로운 교류를 향해!





광주국제교류센터는 21년 전, 1999년 창립됐다. 지역민과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함께 어울리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에서였다. 특이한 점은 공공기관의 주도가 아닌 시민 주도의 비영리 민간단체로 출범한 점이다. 전국 최초로 설립된 국제교류센터이기도 하다. 창립 때부터 광주국제교류센터를 이끌고 있는 신경구 소장은 바로 이점이 광주국제교류센터가 지금까지 성장해올 수 있는 이유라고 말한다.

신경구 소장/ 광주국제교류센터

“다른 지역에도 교류센터가 존재하지만, 광주국제교류센터는 시 산하기관이 아닌 독립적인 단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지역사회 안에서 시민들과 커뮤니티를 만들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예산도 사람도 없어서 정말 힘들기도 했는데 버텨오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되었네요. 회원도 늘어나고 교류센터 사업도 커지고 함께 도와주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모두 우리 센터 직원들과 자원활동가들, 후원회원들 덕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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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제교류센터 신경구 소장


자원활동가의 품앗이로 제작되는 ‘광주뉴스’
외국인과 지역민 모두가 국제교류의 주체로 거듭나다





비영리 민간단체로 회원들의 후원금에 기대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컸지만 한 해 한 해 뚜벅뚜벅 걸어오다 보니 어느덧 21년이 흘렀다. 풀뿌리 민간교류의 중심으로 광주국제교류센터도 질적 양적으로 눈에 띄게 성장했다. 처음에는 주로 외국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외국인 서비스’에 집중돼 있었다면, 지금은 외국인과 지역민 모두가 교류센터의 주인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교류의 주체로서 자발적, 자율적으로 서로의 재능을 나누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광주국제교류센터에서 발간하는 ‘광주뉴스’(Gwangju News)다. 2001년부터 시작해 벌써 222회까지 발행된 영문월간지 ‘광주뉴스’는 온전히 자원활동가들에 의해 제작되고 있다. 존 그린, 줄리안 워밍턴, 존 오젤톤 등 광주를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주축이 되어 광주뉴스 제작을 담당해 왔다. 광주 전남 지역의 유일한 영문 커뮤니티 잡지로 더 의미가 깊다. 현재 광주국제교류센터의 사무국을 이끌고 있는 김민수 사무국장도 ‘광주뉴스’ 자원활동가로 교류센터와 첫 인연을 맺었다.

김민수 사무국장/ 광주국제교류센터

“2003년도에 센터에서 자원활동을 시작했어요. 대학을 갓 졸업하고 취업 준비하고 있던 때였는데 제가 컴퓨터 그래픽을 할 수 있어서 광주뉴스 레이아웃 작업에 참여하게 됐죠. 그때는 외국인을 직접 만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곳이 광주국제교류센터가 거의 유일했던 것 같아요. 줄리안 워밍턴이라는 뉴질랜드 출신이 있었는데 그분이 기사 작성부터 광고 얻어오는 것까지 정말 헌신적으로 참여했어요. 광주를 떠날 때 줄리안이 갖고 있던 책을 기증해줘서 교류센터에 도서실을 마련하기도 했고요. 그때부터 외국인 친구들이 책을 기증해줘서 지금 도서실 모습을 갖출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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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광주국제교류센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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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광주국제교류센터 도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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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 200회 발간 기념


한국어교실, 글로벌 문화교실, 지구촌 시민 광주탐방...
풀뿌리 민간교류를 꽃 피우다!





광주국제교류센터가 현재 운영하는 사업은 30여 개가 넘는다. 가장 기본이 되는 사업은 한국어교실, 글로벌 커뮤니티 지원 등 민간교류 활동이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교실’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교류센터의 스테디셀러다. 코로나로 인해 여러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한국어교실만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최소한으로 운영했다. 때로는 함께 김밥을 말고, 때로는 캘리그라피 글씨를 쓰며 자연스럽게 한국어와 친해지는 시간이다.

지역민들이 다양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글로벌 문화언어교실’도 인기 만점이다.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 베트남어, 어린이 글로벌 문화탐방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지역민과 외국인이 서로의 문화를 익힐 수 있는 ‘글로벌 문화교실’, 외국인 연사가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공개강좌 ‘GIC 토크’도 교류센터의 빼놓을 수 없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문화, 역사, 정치, 예술 등 다양한 주제로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다(현재는 코로나19로 휴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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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글로벌 문화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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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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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C 토크


특히 내외국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지구촌 시민 광주탐방’이다. 해마다 4차례에 걸쳐 광주 거주 외국인과 시민들이 어우러져, 광주의 숨은 명소를 탐방하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한국을 한국인보다 더 잘 안다는 ‘워렌 퍼슨스’씨가 가이드를 맡아 더욱 인기가 많다. 외국인들에게는 광주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 기회가 되고 지역민들에게는 외국인과 교류하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광주를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한국의 가정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돕는 ‘홈스테이 Fell@Home’ 프로그램도 흥미롭다. 홈스테이 호스트 가정으로 참여할 경우 교류센터의 여러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외국인과 광주 지역민이 서로의 문화를 나누면서 한층 가까워지는 시간…. 모두가 광주국제교류센터라는 든든한 나무가 있기에 얻을 수 있는 열매들이다.

김민수 사무국장/ 광주국제교류센터

“무엇보다 광주국제교류센터의 설립목적이 있잖아요. 광주 거주 외국인들이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주는 일,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함께 교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주고 연결해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교류센터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러 나라 사람들이 친구가 되고 또 서로의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광주국제교류센터가 존재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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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시민 광주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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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이 호스트의 날

다양한 민간교류 프로그램이 광주국제교류센터의 탄탄한 기본이라면, 굵직한 국제교류행사는 새로운 도전과 도약이다. 2014년부터 주관하는 ‘세계인권도시포럼’은 광주국제교류센터의 역량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20여 년 전 작은 시민단체로 출발했던 교류센터가 대규모 국제 행사를 이끈다는 자체가 교류센터의 놀라운 성장을 짐작하게 한다. 매년 포럼의 규모와 범위가 커지고 전 세계적으로 참가자도 늘어가고 있다. 광주국제교류센터의 노력 덕분이다. 올해 제10회 세계인권도시포럼은 ‘기억과 공동체 - 인권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해마다 5월에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10월로 연기된 상태다. 올해 10월은 특히나 광주국제교류센터가 떠들썩할 전망이다. ‘세계인권도시포럼’과 더불어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광주 국제교류의 날’ 축제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 국제교류의 날’ 축제는 여러 나라의 전통 공연, 의상, 음식을 한 자리에서 어우르는 다문화 축제다.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국가 부스, 커뮤니티 부스, 문화체험코너, 상담코너, 벼룩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린다.

신경구 소장/ 광주국제교류센터

“2002년부터 광주국제교류의 날을 외국인들이 주도하게 했어요. 공연, 부스운영, 음식 등 외국인들이 주인이 되는 잔치가 되었어요. 센터를 더 성장하게 하고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지는 계기를 만들어주었지요. 2014년에 세계인권도시포럼을 주관하게 된 것도 큰 계기 중의 하나죠. 이제는 포럼이 국제행사가 되면서 센터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게 되었어요. 명실공히 국제교류센터가 된 것은 세계인권도시포럼의 힘이 컸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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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9회 세계인권도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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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제교류의 날


‘세계인권도시포럼’ 성공 개최
다문화 축제의 장 ‘광주국제교류의 날’
대규모 국제 행사로 교류센터의 위상을 높이다!



크고 작은 민간교류부터 세계적인 국제 행사에 이르기까지 광주국제교류센터가 지금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바로 교류센터를 지지하는 후원회원들이다. 한 명 한 명 늘어난 후원회원이 현재 900여 명이 넘는다. 모두 국제교류센터의 필요를 느끼고 그 활동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이다. 후원회원들이 십시일반 보태는 회비는 센터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단지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기꺼이 나누는 자원활동가들도 교류센터의 든든한 디딤돌이다. 광주국제교류센터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바로 회원들과 자원활동가들의 웃음소리가 센터를 가득 채우는 순간이다. 오늘도 교류센터는 누군가의 발걸음을 기다린다. 센터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교류센터가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될 수 있길! 진정한 교류와 소통의 길이 열리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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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사무국장/ 광주국제교류센터

“교류센터를 아직 모르는 시민들이 많은 것 같아요. 교류센터는 항상 열려있으니까 자주 찾아달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센터를 매개체로 내가 알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활동을 할 수 있거든요. 공공기관이 아니라 문턱이 낮은 비영리 민간단체라서 저희는 항상 오픈되어 있어요. 우리 센터가 좀 더 지역에 필요하고 사회에 필요한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센터를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센터는 지역이 필요한 일들이 있을 때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신경구 소장/ 광주국제교류센터

“많은 회원들이 우리 센터를 도와주기 위해 후원금을 내시고 응원도 보내주고 계시는데, 한발 더 나아가서 교류센터를 많이 활용해주시면 좋겠어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주인이 되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시민들과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더 많아지고 활성화되면 좋겠습니다.”





광주국제교류센터
광주광역시 동구 중앙로196번길 5 (금남로3가) 1-2층
Tel. 062-226-2732~4
https://www.gic.or.kr/





  • 글. 유연희 heyjeje@naver.com
    사진. 황인호 photoneverdie@naver.com
    광주국제교류센터 제공

    2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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