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산수, 현대인의 이상향

ACC 전시 참여작가 하루.K

아티스트

작가 하루.K

하루.K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대학원 미술학 석사를 졸업했다. 주로 전통산수화의 사생을 기록과 수집이라는 현대적 의미로 해석하여, 삶의 풍경을 관찰하고 이를 기록, 수집하는 행위를 통해 정신적 이상향을 담는 고전의 산수화가 아닌 정신과 물질을 함께 추구하는 현대인의 이상향을 나타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하정웅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 「기묘한 식객 하루.K의 와신짬뽕」(광주시립하정웅미술관, 2019)을 비롯한 12회의 개인전과 「언-택트」(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0), 「탄수화물 휘게」(대전시립창작센터, 2020), 「냠냠산수」(수원시립미술전시관, 2020) 등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고, 2013년 신세계미술상, 2015년 하정웅 청년작가상을 받았으며, 의재문화재단과 광주시립미술관의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하였다.




현대인은 늘 피곤하다. 매일 바쁘게 밥벌이를 하며 생활을 꾸려 나가야 한다. 불투명한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하고 초조하다. 반복되는 일상은 권태롭다. 그들은 막연히 탈출을 꿈꾼다. 어디로 가고 싶은 것일까? 주말이면 각박한 도시를 떠나는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진다. 그 수많은 차들이 향하는 곳은 산과 바다, 숲과 강이 펼쳐진 자연이다. 그들은 그 평화로운 자연의 품에서 뭔가 맛있는 것을 함께 먹고 싶어한다. 대부분의 평범한 인간들이 추구하는 행복이란 그렇게 복잡하고 대단한 게 아닌 듯하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그저 정신적으로 평화롭고 물질적으로 넉넉하면 족한 것이다.
이와 같은 현대인의 원초적인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가가 있다. 하루.K라는 예명을 쓰는 그가 그린 그림들을 보면 흥미진진하다. 마치 숨은그림찾기처럼 자연 풍경 속에 여기저기 다양한 음식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갖가지 음식처럼 자연의 모습이 묘사되기도 한다. 게다가 크고 작은 사람과 사물 들이 소곤소곤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쉽게 상상하기 힘든 낯선 조합이다. 한마디로 초현실적이다. 그리고 그의 그림들은 전통적인 동양화의 내용과 형식을 활용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그림에 사용된 재료도 동양화와 서양화의 재료가 뒤섞여 있다. 여러 내용, 형식, 재료가 잘 버무려져 얼큰하게 맛있는 짬뽕 같은 미술이다. 그는 왜 이런 미술을 하게 되었을까?



이미지 설명
「맛있는 산수」 한지에 수묵 채색. 74x104cm, 2012 (남도향토음식박물관-화개장 전시작품)

유년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하루.K 작가는 예고 진학을 위해 다녔던 미술학원 원장 선생님의 영향으로 동양화를 배우게 되었고 대학에서도 동양화를 전공하였다. 그런데 동양화를 전공하면서 많은 의문을 품게 되었다. 왜 동양화에서는 그림을 그릴 때 지키고 따라야 할 법칙이 많은 것일까? 왜 동양화는 옛날 그림처럼 보일까? 왜 동양화는 젊은이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이렇게 끝없이 이어지는 의문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해오던 그에게 2012년에 한가지 흥미로운 제안이 들어왔다. 광주의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 영호남 작가교류전을 개최하는데, 화개장터를 중심으로 역사, 문화적인 접근을 하는 작업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전시 참여작가가 되어 화개장터를 답사하면서 풍경을 스케치하던 중 그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잘 차려진 밥상에 음식 대신 자연 풍경이 들어가면 재미있고 의미도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고루한 분위기의 동양화와 달리 이런 내용이라면 관객들이 쉽게 흥미를 느끼고 감상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그는 식탁 위에 여러 개의 접시들을 배치해 놓고 각각의 접시 안에 산수(山水) 이미지를 그려 넣었다. 「맛있는 산수」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이미지 설명
「맛있는 산수」 한지에 수묵 채색, 160x130cm, 2013 (2013신세계미술제 수상작)

「맛있는 산수」 연작을 하면서 하루.K 작가는 다양한 변주를 시도했고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해 나갔다. 2012년의 첫 작품에서는 음식 대신 풍경을 그려 넣었는데, 그 후로 전통 산수화와 음식의 이미지를 결합시키는 작업을 하게 되었다. 전통 산수화는 옛 선비들이 추구했던 이상적인 자연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그들은 탈속적인 산수화를 완상하면서 언젠가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의 이치를 관조하며 학문에 정진하고 심신을 수양하길 원했다. 즉 전통 산수화에 등장하는 자연은 그들의 정신적인 이상향인 셈이었다. 이런 전통 산수화를 보면서 하루.K 작가는 현대인의 이상향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에게 현대인은 정신적인 만족과 물질적인 만족을 모두 추구하고, 그것들이 조화롭게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로 보였다. 그래서 전통 산수화의 이미지를 정신적인 이상향으로 삼아 배경으로 배치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을 물질적인 풍요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보고 화면 곳곳에 등장시켰다. 그리고 그렇게 창조된 새로운 이상향 안에서 현대인들이 놀고 쉬는 모습도 그려 넣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포도, 새우, 버섯 등 주로 자연에서 왔고 색감이 예쁜 음식들을 선택하여 산수와 잘 어울리도록 그리는 일에 특히 신경을 썼다. 전체적인 구성과 시각적인 효과에 중점을 두던 시기였다.



이미지 설명
「산수를 담다(보길도기행도)」 한지에 수묵 채색, 130x200cm, 2018 (신세계갤러리-보길도 전시작품)

현대인의 이상향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고민하며 작업했던 하루.K 작가는 그 시기부터 그림의 소재에 관해 여러 모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차츰 그림의 소재들이 작가의 관념보다는 경험에서 우러나와야 더 자연스럽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작품으로 보여줄 기회가 찾아왔다. 2018년에 보길도를 주제로 열린 광주 신세계갤러리의 기획전이 그것이었다. 이 전시회를 위해 17명의 작가들이 고산 윤선도 관련 유적지를 비롯해 보길도의 역사, 문화, 자연 등을 두루 답사한 후 각자의 감성으로 다양한 작업을 선보였다. 보길도를 답사하는 동안 하루.K 작가는 그곳에서 마주친 여러 사물과 풍경들을 현장에서 스케치했다. 작업실로 돌아온 그는 스케치한 이미지들을 모아 편집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렇게 구상한 이미지를 먼저 소품으로 그려본 다음 본격적으로 대형 화면에 옮겨 그렸다. 수정이 불가능한 화선지에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 이처럼 신중한 작업 과정을 거친다. 또 그리는 과정에서 먹과 동양화 물감을 비롯해 아크릴 과슈 같은 서양화 재료도 사용하여 다양한 표현을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산수를 담다(보길도기행도)」를 보면 다분히 환상적이다. 보길도의 비파원에서 발견한 대나무 찬합에는 맛있는 음식처럼 보길도의 산과 물과 정자 등이 담겨 있고 비파 열매들이 달린 나뭇가지가 그 주변을 감싸고 있다. 그리고 찬합에서 밖으로 넘쳐 흐른 물은 또 하나의 작은 풍경을 이룬다. 이 풍경 안에서 사람들은 낚시나 물놀이 등을 하고 있다. 현실과 환상이 어우러진 이상향의 모습이다. 이 작품 이후로 하루.K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장소와 음식 들을 소재로 삼아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미지 설명
「맛있는 산수(와신짬뽕)」 한지에 수묵 채색, 131x162cm, 2019 (하정웅 청년작가 초대전-기묘한 식객 하루.K의 와신짬뽕 전시작품)

2019년에는 하루.K 작가에게 중요한 전시회가 열렸다. 광주시립미술관 분관 하정웅미술관의 청년작가 초대전으로 개인전을 열게 된 것이다. 「기묘한 식객 하루.K의 와신짬뽕」이라는 특이한 제목으로 열린 초대전에서 그는 평면부터 입체와 설치까지 그동안 해온 다양한 작업들을 펼쳐 보였다. 이 초대전 출품작들 중에서 작가 스스로 대표작이라고 꼽은 그림은 「맛있는 산수(와신짬뽕)」이었다. 이 그림에는 나무, 바위, 정자 등으로 둘러싸인 해물이 든 짬뽕 한 그릇이 놓여 있고, 화면 밖에서 누군가 젓가락으로 면을 집어 올리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와신짬뽕에서 와신은 바뀔 와(譁), 나아갈 신(兟)으로 '바꿔 나간다'는 의미이다. 이는 그가 삶과 작업에서 지향하는 바다. 그리고 짬뽕은 작업의 정체성을 은유하는 단어로 짬뽕처럼 이것저것 혼합되어 있는 그의 작업 방식을 가리킨다. 그래서 「맛있는 산수(와신짬뽕)」은 그가 추구하는 작품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만하다. 재미있는 것은 이 초대전에서 작은 해프닝이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맛있는 산수(와신짬뽕)」을 자세히 보면 젓가락 끝부분 위에 작은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작은 사람은 만국기 같은 것을 손으로 늘어뜨리고 있는데, 이는 초대전을 자축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하루.K 작가는 전시장에 만국기를 설치해서 중국집 개업식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먹음직스러운 짬뽕 그림과 만국기 때문이었을까? 어떤 관람객은 도슨트에게 실제로 짬뽕집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았다고 한다.



이미지 설명
「산수를 담다(H씨의 도시락)」 한지에 수묵 채색, 130x160cm, 2020 (2020 ACC 지역-아시아작가전 [언-택트] 전시작품)

지난해엔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사회적으로 많이 혼란스러워졌다. 그래서 여러 문화예술행사들이 갑자기 취소되거나 연기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대의 이슈를 주제로 삼은 의미 있는 전시회들이 곳곳에서 열렸는데, ACC의 [언-택트]전도 그중 하나였다. 바이러스 전염을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대면하지 않고 서로 소통하려는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제목이었다. 이 전시회에는 광주, 베이징, 상하이, 타이베이, 도쿄 출신의 작가 7명이 초대되었다. 전시 섭외가 들어오던 시기에 마침 하루.K 작가는 도시락을 주요 소재로 삼아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산으로 들로 현장 사생을 다니던 그는 그곳에서 마주친 사람들이 자연을 경외의 대상이 아닌 그저 쉽게 소비하는 일회용품처럼 대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일회용 도시락 용기에 음식처럼 담긴 자연의 모습을 그리게 되었다. 게다가 도시락은 팬데믹 때문에 따로따로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과 연관되는 이미지이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언-택트] 전시회에 「산수를 담다(H씨의 도시락)」을 출품하였다. 그는 이 그림을 그리면서 등장인물 H씨를 떠올렸다. 그림 속의 H씨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가장인데, 팬데믹 상황에서 가족과 함께 갈 곳이 마땅치 않자 도시락을 들고 한적한 숲과 계곡이 있는 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텐트를 치고, 연을 날리고, 물놀이 등을 하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시대의 풍속도인 셈이다. 이 그림에서 흥미로운 요소는 또 있다. 화면 우측 아래에는 도시락 포장용 띠지가 사선으로 놓여 있는데, 거기에 전통 동양화가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은 중국 북송의 화가 곽희(郭熙,1023~1085년)의 「과석평원도(窠石平遠圖)」이다. 그런데 이 띠지가 흘러내린 곳에는 「과석평원도」의 풍경과 비슷한 나무와 바위 등이 젓가락과 함께 그려져 있다. 이러한 대조는 하루.K 작가의 작업이 고전에서 출발하였으나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것임을 알려주는 장치이다.

이처럼 하루.K 작가는 전통 동양화를 연구하며 이를 동시대적인 시선과 감각으로 새롭게 재창조하는 데 관심이 많다. 그래서 그는 전통 동양화의 화법과 재료를 인식하면서도 그것을 벗어나 자유로운 형식 실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한편으론 사회의 변화와 사람들의 삶에도 언제나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태도와 노력이 좋은 작가로 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여전히 자신에게 부여된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그는 예명의 의미처럼 행운을 기대하기보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다.




  • 글. 백종옥 icezug@hanmail.net
    사진. 하루.K dudghs21@hanmail.net

    2021.09
상상의 나라로 떠나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국내외 우수 아동청소년연극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한국 최대 규모의 아동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이다. ACC에서는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in ACC’로 두 개의 어린이 공연을 선보였다.
청소년들, 공연기획자·사운드 아티스트 꿈 키우다
24일 오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교육동. ‘여름방학 ACC TEEN 예비 전문인 교육’ 공연기획자 과정 마지막 일정이 한창이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공연기획자 과정 참여자들은 각자 모둠에서 기획한 공연을 발표하기에 앞서 발표 대본과 PPT를 만드느라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
밤에 더 뚜렷해지는 여름의 색과 선율 속으로 떠나자!
언제나처럼 여름은 뜨거운 태양 아래 타오르는 아스팔트, 긴 장마와 거센 태풍, 그리고 무더운 열대야를 주는 사계절 중 가장 다이내믹한 계절이다. 그래서인지 여름은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즐길 거리와 소소한 일상, 멋진 풍경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중 달빛 아래 여름밤이 주는 낭만은 오래도록 긴 여운을 남기며 간직된다.
미리 만나는 아시아 문학 : 아시아의 끝나지 않은 전쟁
오키나와를 떠올리면 아주 오래전 스치듯 보았던 드라마의 화면이 떠오른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긴 다리 위를 스포츠카를 타고 달리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이, 특히 빛나는 보석같이 아름다운 바다가. 맑은 날에는 멀리 대만이 보이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눈이 시리게 푸르른 이국적인 바다와 하늘, 태양빛에 반짝이는 모래사장이 눈부신 아름다운 섬 오키나와.
‘민주·인권·평화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하다’
‘ACC 민주‧인권‧평화 콘텐츠 공모전’은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며 민주‧인권‧평화 가치를 확산하고자 지난 2018년 시작했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미래에서 온 소식 민주·인권·평화’로 우리가 꿈꾸는 미래 세대의 민주·인권·평화 가치를 대한민국과 아시아, 전 세계로 잇는 희망적 이야기를 담는 내용이다.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 다양한 아시아의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공간
2015년 11월 개관으로부터 벌써 7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활짝 열려있는 휴식 공간이자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사랑방이 되고자 한다. 특히, ACC는 새로운 유형의 아카이브1) 공간으로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복합문화공간인 라이브러리파크(Library Park)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ACC의 상설 공간으로 휴식과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북라운지 및 커뮤니티라운지 공간, 아시아 문화 관련 전문 도서가 중심이 된 도서 열람 공간(도서관), 소장 아카이브의 전시 체험/열람 공간(박물관), 전문 영상 상영 및 공연이 진행되는 극장3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시대, 지구를 사유하는 법
최근 몇십 년에 걸쳐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매우 중대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기후변화, 산업혁명 이후의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로 인해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온 인류는 마침내 위기에 직면했다. 이제 인류와 지구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다.
민중미술이 동시대미술로 변모…흐름과 현재를 짚다
현실이 마주한 문제에 주목한 ‘민중미술’. 한국발 예술인 ‘민중미술’의 흐름과 현재적 의미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한국 민중미술 특별전 ‘다면체 미로 속의 진동’이라는 타이틀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5관에서 6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선보이는 전시다. 이 전시에서는 1부 아카이브전과 2부 동시대작가전 등 총 2부로 나눠 민중미술을 조명한다. 웹진ACC 이슈&뷰를 통해 이번 특별전을 들여다보았다.
베케, 일곱 계절을 품은 아홉 정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동시대·아시아·문화예술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하여 진행하는 상반기 ‘ACC 인문강좌’가 이달 7월까지 선보인다. 4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열린 ACC 인문강좌는 무료 관람으로 그동안 동물 이야기, 지속 가능한 디자인, 정원의 역할을 다루었다. 남은 한 개의 주제인 재난과 치유는 7월 27일에 진행된다.
향수는 기억을 남기고, 시는 마음에 남는다.
여름은 다양한 색들의 계절이다. 짙고 청량한 하늘과 더없이 푸른 나무, 흐드러지게 피어난 형형색색의 꽃, 밝고 경쾌한 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까지 6월이 되면 여름의 색들이 자기 자리에서 풍성하게 피어나기 시작한다. 모두가 지금을 기다렸다는 듯이 뜨거운 태양빛 아래 각자의 색들을 드러내 보인다. 그리고 여름을 기다린 다채로운 색들만큼이나 이 계절을 개성 있는 색으로 물들일 주인공이 또 하나 있다. 바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의 가 그것이다. 지난해 인기리에 진행되었던 가 올해는 더욱 특별한 체험들로 채워져 로 돌아왔다. 는 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주제별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체험해 보는 오감만족 투어 프로그램으로 다채로운 여름의 색깔만큼이나 개성 있는 가 올여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