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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지도 [라마야나의 길] 전시 리뷰

이슈&뷰


‘힌두 문화’

연일, 계속되던 한파가 지나고 모처럼 따듯한 날씨가 전시장을 찾기에 좋았다. 무엇보다 기대감이 앞섰다. 힌두 문화를 전시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 동안 다른 매체를 통해서 힌두 문화를 접하긴 했지만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었다. 나는 드디어 기대했던 아시아의 고전을 볼 수 있었다. 설렘을 안고 ACC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 상설전시관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라마야나의 길’

[라마야나의 길] 전시장에 들어서자 첨단기술을 활용한 멀티미디어를 만났다. ACC는 아시아적 세계관이 반영된 아시아의 대표 서사시를 연구, 발굴하여 6개의 ’아시아의 길‘을 만들었다. 그 첫 번째가 인도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전역에 걸쳐 전파된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 이야기다. ‘라마야나’는 라마의 일대기라는 뜻이다.
전시 공간은 미디어월, AR체험존, 키오스크/가상현실UI로 구성되어 있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엄마를 따라 온 듯한 여자아이가 보였다. 아이는 마스크를 쓴 채 총총거리며 걷다 멈췄다. 전시장의 한 면을 차지하고 있는 ‘미디어월’이었다. 아이는 마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듯 시선을 뺏기고 있었다. 생생한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화려한 그래픽은 어린 관람객과 내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미디어월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일러스트를 통해 라마야나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관람객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라마왕자의 일대기를 집약적으로 보여주었다.
미디어월에서 대서사시를 본 뒤 다음은 AR체험존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기대했던 순간이었다. 전시장에 준비되어 있는 테블릿 PC를 켠 뒤 스팟존(Spot Zone)에 섰다. 첨단 증강 현실AR(Augmented Reality)기술을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라마왕자의 모험 AR을 통해서 라마왕자의 성장, 숲속으로의 추방, 전쟁과 최후의 승리까지 라마왕자의 모험담 7개가 그래픽으로 그려져 있었다. 관람객이 직접 태블릿 PC에 나타나는 7개의 마커를 ‘라마야나AR체험존’의 벽면에 그려진 그래픽에서 순서대로 찾아야 다음 그래픽으로 넘어가는 방식이었다. 태블릿 PC로 찾아보는 7개의 대서사시가 끝나자 마지막으로 ‘AR사진찍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화면에 나오는 캐릭터를 선택한 후 사진을 찍은 뒤 이메일을 입력하면 캐릭터와 함께 찍은 사진이 전송된다고 한다. 전시를 모두 체험한 뒤 찍은 사진을 이메일로 받는 즐거움도 이 전시에 온 관람객이 맛보는 재미 중 하나였다. 만약 셀카를 찍기 어렵다면 언제든지 전시장 지킴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니 이곳을 찾은 관람객 모두에게 꼭 권하고 싶다.

미디어월
미디어월
미디어월

라마야나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더 알고 싶다면 다른 한쪽에 마련된 키오스크/가상현실UI를 이용하면 된다. 멀티미디어 전시답게 최신 VR기술을 활용한 가상 전시관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다. 입체적인 느낌을 주는 가상공간은 마치 관람객이 그 안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생생한 느낌과 함께 또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ACC가 연구하고 수집한 라마야나의 자료로 라마야나의 배경정보, 미디어와 함께하는 라마야나, 등장인물, 스토리, 공간건축물까지 다섯 가지의 대주제로 분류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ACC홈페이지에서도 열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전시장을 찾기 전 미리 가상 전시관을 보고 간다면 충분한 배경지식과 함께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증강현실
증강현실
키오스크
키오스크

‘다르마’

전시가 주는 또 다른 의미는 ‘다르마(dharma)’였다. ‘다르마’는 라마야나를 전체적으로 지배하는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 인도 신화에서는 ‘현재에서 미래로’ 직진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 유지, 파괴가 수레바퀴처럼 순환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다르마 때문인데 각자의 신이 서로 자기의 역할을 수행하며 이 바퀴를 굴리고 있다는 것이다. 선과 악도 이 순환 고리 속에서 끊임없이 자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뿐이며 이 다르마는 우주의 모든 것에 동등하게 적용되는 질서라고 한다. 전시장을 나오며 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도 여전히 다르마가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나 역시 내가 맡은 역할을 수행하며 지금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잠시 나를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에게 다르마를 화두처럼 던지는 [라마야나의 길]을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다.

  • 글. 범영 daphnestory20@naver.com
    사진. 황인호 photoneverdie@naver.com

    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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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마지막 주 수요일, 이 날을 잊지 않고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필자 역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이 되면 평소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기다리던 를 만나러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5월의 화창한 날씨 탓인지 브런치콘서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으로 가는 걸음이 평소보다 가볍고 힘차다. 주변을 둘러보니 예술극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하나둘이 아니다. 필자처럼 혼자 방문한 관객부터 친구, 가족, 연인끼리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방문한 관객들까지 예술극장 앞을 가득 채운 사람들의 얼굴에서 에 대한 기대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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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에서 여순10·19,
다시 5·18 광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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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만나는 특별한 공연
‘ACC 수요극장’
한 달에 두 번,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는 특별한 수요일로 필자의 일정표에 빨간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는 날이다. 바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에서 진행되는 ‘ACC 수요극장’이 열리는 날이다. ‘ACC 수요극장’은 예술의 전당 ‘SAC on Screen’과 함께 국내 우수 공연들을 영상화하여 상영하는 ‘공연 실황 상영회’로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수요일 저녁 7시가 되면 시작된다.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뮤지컬 명성황후부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5번까지! 총 17편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12월까지 알차게 준비되어 있다. 예술의 전당의 엄선된 공연을 가깝고 편하게 ACC에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부터 양림동까지…
도보로 하는 ‘문화나들이’
첫 코스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전 ‘유에민쥔:한 시대를 웃다’였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출범한 뒤 첫 선을 보이는 전시여서 기대가 컸다. 국내에서 유에민쥔의 개인전이 열린 것은 처음으로, 세계 최대 규모여서다.
ACC 콘텐츠, 인프라, 전문가와 함께 현장형
문화 예술 전문가로 성장 지원
문화가 자본이 되는 21세기. 무한한 매체들의 소통을 통한 문화 다양성은 문화 담론 확산과 함께 문화자본주의 시대를 개척하고 있다. 이른바 ‘굴뚝 없는 공장’이라 불릴 만큼 잘 만들어진 영화나 드라마는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