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사랑방으로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인터뷰

#A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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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전당이 왜 광주 지역에 자리를 잡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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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민주, 인권, 평화를 상징하는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잊지 않게 하려고 이곳 광주에 자리 잡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시아에 민주 · 인권 · 평화에 기반한 문화 · 예술적 가치가 확산되고 세계적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전당이 광주의 특색을 살려야 합니다. 광주의 특색을 살린 전시, 공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당이 지역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사랑방으로서의 공간 역할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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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현 전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전당)을 새롭게 이끌어갈 이강현 전당장의 말이다. 문턱이 높고 벽이 두터워 쉽사리 다가가지 못했던 것이 전당이 갖고 있는 그동안의 이미지였다. 그런 전당을 문화사랑방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하니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사람 만나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강현 전당장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6년간의 빈자리를 채우는 일과 ‘처음’이라는 단어의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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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현 전당장은 문화콘텐츠 분야의 전문가다. 1987년 한국방송공사 프로듀서(PD)를 시작으로 드라마 제작과 콘텐츠 유통, 전시, 공연, 행사 개최 등 방송과 문화산업 전반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KBS미디어의 콘텐츠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콘텐츠의 국내외 유통과 수출 업무를 총괄했다. KBS아트비전 부사장일 때는 케이팝 축제, 국내외 전시, 공연행사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맛있게 먹을 밥상 차려야

부임한지 두 달이 조금 넘은 이강현전당장에게 ACC는 캔버스다. 하얀 캔버스에 ‘어떻게 구도를 잡고 그림을 그려나갈지’ 그의 고민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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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이면서 아시아 문화를 다루는 기관으로
지역 친화적이면서 대중이 만족할 만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매일 매 순간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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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나는 대로 전당 곳곳을 둘러보면서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구상한다는 그다.





국가기관이면서 아시아 문화를 다루는 기관으로 지역 친화적이면서 대중이 만족할 만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매일 매 순간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이강현 전당장이 부임하면서 조직도 변화가 생겼다.

“최근 문화전당은 조직이 통합 출범하면서 어떤 부서는 새로 생기기도 하고 부서가 나뉘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업무적으로도 관계적으로도 낯섦에 대한 고충이 있을 수 있을 거예요. 그 과정이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모든 과정이 ‘맛있게 먹을 만한 밥상’을 만들기 위함이지요.”



인권도시 광주가 문화발전소 역할 해야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드라마 피디였던 만큼 그는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다. 초대전당장으로서 사명감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 누구나 전당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다.



“사소한 것부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시민들이 알기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판과 명칭을 바꾸고 눈높이를 맞춘 다양한 공연과 전시, 교육이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광주가 전 세계에 알리려고 표방했던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넓혀 이제는 인권 도시 광주에서 문화 기지, 문화발전소 역할을 해야 하지요.”




콘텐츠 개발 5개년 계획, 변화를 위한 발걸음

전당은 지난해 그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콘텐츠 개발 5개년 계획을 세웠다. 작년에는 포스트 휴머니즘, 올해는 에코비즈니스, 2023년은 아시아 거점 도시, 2024년은 아시아의 공예, 2025년은 아시아의 생로병사가 콘텐츠 개발의 기본 방향이다.





포스트휴머니즘,에코비즈니스,아시아거점도시,아시아의공예,아시아의생로병사
「 콘텐츠 개발 5개년 계획 」


시민을 위한 대중적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큰 맥락은 그대로 두되, 운영 사업의 내용이 변화할 수 있고, 전시의 모티브가 광주의 정신을 담은 것으로 바뀔 수 있는 세부 내용은 변경될 예정입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개년 프로젝트도 재검토 중으로 올 9월 내에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현재 전당이 축적해온 아시아 관련 콘텐츠도 방대합니다. 광주만의 장점인 민주화 정신과 예향의 음식을 테마로 한 아시아의 문화 예술을 엮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공연과 전시, 쇼케이스 등에 접근할 계획입니다.”

또 “라이브러리파크에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운영 계획의 하나입니다. 예를 들자면, 각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를 전당에서 진행하도록 한다거나 각 대학의 연구 모임 등이 전당 내의 시설에서 활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시민에게 개방하면, 연구 초기 활동에 전당의 콘텐츠와 공간을 사용할 것이고 그것이 누적되면 연구교류 활동이 활발히 진행돼 전당이 정보문화 교류의 창구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당은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이 퇴근 후에도 전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시간을 저녁까지 늘렸다.

지속 가능한 미래의 중심에는 건강한 청소년의 문화가 빠질 수 없다. 이에 이강현 전당장은 청소년을 위한 문화 놀이터를 구상 중에 있다. 청소년들이 맘껏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 확보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전당,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로

현재 전당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기관으로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아시아 각지에서 수급한 자료를 토대로 아시아 문화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연구 자료 수집과 보관은 물론 함께 공유함으로써 실질적 문화 창작에 기여하고 있지요. 또한 예술가들이 원활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입니다. 완성된 결과물을 보여줄 무대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기반 시설을 활용한 창·제작품들이 보다 넓은 세계를 향할 수 있도록 유통 파이프라인 역시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제 전당은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를 아우르고 세계와 교류하는 체제로 나아가야 합니다.”



3년 뒤인 2025년에는 전당 설립 10년으로, 전당의 방향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창관에 준하는 전당의 변화를 모색 중에 있다고 한다. 광주를 기반으로 아시아의 문화 예술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다.

이제 전당은 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벽의 두께를 걷어내고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하고 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역사적 현장에서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중심으로 세계를 아우르는 교류의 창으로 도약하고 있다.





  • 글. 김정아 admin@diam.kr
    사진. 송기호 song@diam.kr, ACC제공




    2022.4


초여름날의 향기나는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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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알고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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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이맘때가 되면 광주 곳곳에서는 미술과 공연, 문학 할 것 없이 오월영령을 기리는 행사가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지난 5월 3일 개막해 오는 7월 26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 6관에서 기획전 ‘그들이 남긴 메시지-억압 속에 눌린 셔터’가 열리고 있다.
이 시대 모든 ‘52Hz 고래들’에게 : 소통을 말하다
현대인은 고독하다. 반복되는 일상,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서 지쳐간다. 어쩌면 군중들 속에서 더 고독하다. 사회는 어떤 기준을 만들어 놓고, 그 틀 안에서 규격화된 인간이 되길 바란다. 그 틀에서 벗어난 사람은 낙오되고 만다.
색다른 공연이 필요하다면 <ACC 브런치콘서트>에서 만나자
한 달에 한 번, 마지막 주 수요일, 이 날을 잊지 않고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필자 역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이 되면 평소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기다리던 를 만나러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5월의 화창한 날씨 탓인지 브런치콘서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으로 가는 걸음이 평소보다 가볍고 힘차다. 주변을 둘러보니 예술극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하나둘이 아니다. 필자처럼 혼자 방문한 관객부터 친구, 가족, 연인끼리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방문한 관객들까지 예술극장 앞을 가득 채운 사람들의 얼굴에서 에 대한 기대감이 느껴졌다.
메마른 사막에서 샘솟는 ‘아쿠아 천국’
<아쿠아 천국(Aqua Paradiso)>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소개하는 리플릿의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전시는 ‘아쿠아 천국’이라는 타이틀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물’을 주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그 타이틀과 달리 전시 리플릿은 물이 말라버린 사막의 이미지로 관객으로 하여금 의문과 궁금증을 자아낸다. 하지만 리플릿 속 금방이라도 바람에 흩날려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이 사막의 이미지는 오히려 그 삭막함이 물을 떠올리게 한다.
제주4·3에서 여순10·19,
다시 5·18 광주로
지난 2021년은 70여 년간 묻혀있던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아픈 역사인 제주4·3사건과 여순항쟁에 대한 진실을 밝힐 법적 장치가 마련된 기념비적인 해이다.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21.02.26, 12.09.) 되었고,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21.06.29.)되었다. 비로소 제주4·3과 여순항쟁의 슬픈 역사가 긴 겨울을 버텨내고 봄을 맞는 듯하다. 그리고 늦었지만 마침내 찾아온 제주4·3과 여순항쟁의 역사적 진실을 우리도 마주 할 시간이다.
수요일에 만나는 특별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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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두 번,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는 특별한 수요일로 필자의 일정표에 빨간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는 날이다. 바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에서 진행되는 ‘ACC 수요극장’이 열리는 날이다. ‘ACC 수요극장’은 예술의 전당 ‘SAC on Screen’과 함께 국내 우수 공연들을 영상화하여 상영하는 ‘공연 실황 상영회’로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수요일 저녁 7시가 되면 시작된다.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뮤지컬 명성황후부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5번까지! 총 17편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12월까지 알차게 준비되어 있다. 예술의 전당의 엄선된 공연을 가깝고 편하게 ACC에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부터 양림동까지…
도보로 하는 ‘문화나들이’
첫 코스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전 ‘유에민쥔:한 시대를 웃다’였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출범한 뒤 첫 선을 보이는 전시여서 기대가 컸다. 국내에서 유에민쥔의 개인전이 열린 것은 처음으로, 세계 최대 규모여서다.
ACC 콘텐츠, 인프라, 전문가와 함께 현장형
문화 예술 전문가로 성장 지원
문화가 자본이 되는 21세기. 무한한 매체들의 소통을 통한 문화 다양성은 문화 담론 확산과 함께 문화자본주의 시대를 개척하고 있다. 이른바 ‘굴뚝 없는 공장’이라 불릴 만큼 잘 만들어진 영화나 드라마는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