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나라로 떠나요!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in ACC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국내외 우수 아동청소년연극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한국 최대 규모의 아동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이다. ACC에서는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in ACC’로 두 개의 어린이 공연을 선보였다.

7월 23일~24일에는 스웨덴 지브라단스의 <네네네>가, 7월 30일~31일에는 공간 서커스살롱의 <해피 해프닝>이 ACC 어린이극장에서 열렸다. 모두 36개월 이상 관람가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가 주 타깃이다. 온전히 어린이들의 시선과 상상력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두 공연을 소개한다.

# 스웨덴 지브라단스 <네네네(Ne Ne Ne)>

아름다운 숲속, 신비한 생물들과 동물들이 놀고 있어요.
함께 수다 떨고, 춤추고, 장난도 하고! 당신의 눈에는 어떤 동물이 보이시나요?
어쩌면 인어나 세눈박이 도깨비, 나무에 사는 물고기일지도 모르겠어요!
독특하고 창의적인 춤과 간단한 소품들, 생동감 있는 라이브 연주가 만나 펼쳐지는 아름답고 신비한 숲,
<네네네>에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아요!
<네네네> 공연단체 – 지브라단스(ZEBRA DANS)

보랏빛 무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무대 소품들과 함께 두 명의 무용수와 한 명의 악사가 등장한다. 두 명의 무용수는 아름다운 숲속의 다양한 생물들을 춤과 마임으로 표현하며 독특한 표정과 몸짓을 보여준다.

이 공연의 특별한 점은 ‘넌버벌 댄스시어터(Non-Verbal Dance Theater)’라는 장르로, 말을 하지 않고 소리와 몸짓으로 표현하는 공연이다. 실제로 공연이 끝날 때까지 대사는 한마디도 없다. 이 공연은 ‘언어’가 없이도 어린이 관객과 훌륭히 소통해 낸다.

어쩌면 누군가와 소통하기 위해서 꼭 ‘언어’가 필요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말을 하지 않고, 정형화되지 않은 표현들이 어린이들로 하여금 많은 것들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든다. 몇 개의 소품들과 무용수들의 표정과 몸짓만으로도 여기저기에서 어린이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어린이들의 상상력으로 무대는 숲속이 되었다가 바닷속이 되었다가, 뱀이 나타났다가 물고기가 나타나기도 한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음악과 춤과 몸짓으로 교감하며 어린이들은 그들만의 숲을 만들어 낸다.

<네네네> 공연단체 – 지브라단스(ZEBRA DANS)

<네네네>는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한국 ‘문화공작소 상상마루’와 스웨덴의 ‘지브라단스’가 공동제작한 작품이다. 작년에 한국 버전의 <네네네>가 상영된 것에 이어, 올해는 스웨덴 버전의 <네네네>로 두 가지 버전의 <네네네>가 제작되었다.

‘네네네’라는 제목은 한국에서는 긍정의 의미이지만, 스웨덴에서는 ‘안 돼’라는 부정의 의미로 쓰인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단어가 서로 다른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 공연의 제목이 ‘네네네’가 되었다고 한다.

공연이 끝나고, 무용수와 악사와 함께하는 체험 워크숍이 진행됐다. 공연에서 무용수들이 표현했었던 동물들을 춤으로 함께 체험해 보는 활동이다. 어린이들은 악사의 라이브 음악에 맞춰 애벌레, 사자, 악어 등 여러 동작을 이어붙인 ‘동물 댄스’를 따라 하면서, 함께 몸으로 표현하고 즐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틀에 얽매이지 않은 형식과 자유로운 예술적 표현으로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여러 감각을 자극하는 공연이었다.

<네네네> 공연단체 – 지브라단스(ZEBRA DANS)

# 공간 서커스살롱 <해피 해프닝>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색다르게 탈바꿈해 줄 엉뚱하고도 재기 발랄한 4명의 서커스 요정을 소개합니다.
컵 옮기기, 외줄 위에서 패션쇼하기, 파도 소리에 맞춰 몸 움직여보기, 거대한 시계 초침 만들어보기, 자장가를 부르며 꿈나라로 가보기, 어쩌면 이 모든 동작은 우리에게 익숙한 것일지도 모르지만,서커스 요정의 남다른 표현력과 빛나는 개성을 만나는 순간, 전혀 새로운 서커스 세상이 펼쳐진답니다.
<해피해프닝> 공연단체 – 공간 서커스살롱

우리의 일상, 우리에게 익숙한 사물과 풍경이 새로운 상상력으로 서커스가 된다. <해피 해프닝>은 순간의 즉흥적 사건들에 집중하는 아이의 눈으로 우리의 일상을 되짚어보는 방식으로 제작된 어린이 공연이다.

공연 제목처럼 4명의 서커스 요정이 펼치는 엉뚱하고 ‘즐거운 해프닝’의 연속을 통해 상상력이 가득한 판타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공연에서는 명확한 서사 없이 신체적인 감각과 그 순간순간 발생하는 소통의 요소들을 주된 소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어린이 관객의 상상력과 자신만의 이야기로 공연을 완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피해프닝> 공연단체 – 공간 서커스살롱

컵 옮기기, 외줄 위에서 패션쇼하기, 파도 소리에 맞춰 몸 움직여보기, 거대한 시계 초침 만들어보기, 자장가를 부르며 꿈나라로 가보기 등, 어린이들은 일상의 모습들을 무대에서 서커스로 바라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자신들의 일상을 더욱 흥미롭고 의미 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서커스를 통해 어린이들과 함께 환상과 즐거움을 공유하며,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네네네>와 <해피 해프닝> 모두 어떤 스토리를 보여주는 공연이 아니라, 어린이의 상상력으로 채워 나갈 수 있는 공연으로, 어린이의 시선으로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by 소나영
nayeongso@daum.net
사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제공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예술 공연
2022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10여 년 전,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 몇 번 간 적이 있었다. 비싼 관람료와 엄청난 교통체증에도 불구하고,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누워서 혹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재즈를 즐기는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또 절대 일어나서 춤추지 않을 것 같은 사람마저 일어나게 만드는 현장의 뜨거운 열기 또한 더욱 그때의 기억을 선명하게 했다. 이제 광주에서도 돗자리 깔고 앉아서 월드뮤직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이 매년 열리고 있다. 극장2 실내무대(월드 스테이지)에서 열리는 2개의 실내공연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로 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신기술기반 콘텐츠 랩 창제작 워크숍
21세기 우리는 새로운 매체 시대에 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컴퓨터라는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고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나타난 변화는 기존의 역사 속에 기재되어 있는 기술적 발명과는 새로운 차원이다. 우리는 새로운 매체의 등장, 그리고 확산과 함께 그것이 기술 이상의 무엇이라는 점을 깨닫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제 그것은 새로운 문화가 되어 사회를 변화시키고 인간의 삶도 변화시켰다.
<지구의 시간> × 요가 워크숍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필자에게 일상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새로움을 경험하게 하는 초현실주의 작품 속과 같은 곳이다. 이번에 참여한 <지구의 시간> ✕ 요가 워크숍이 그러했다. ACC는 종종 방문하는 곳이지만 <지구의 시간> ✕ 요가 워크숍을 통해 필자는 또 다른 ACC를 만났다.
ACC 입주작가, 연구·창작활동 본격 시작
2019년 말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갔고 인류는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우리가 이길 것을 의심하지 않으며 행동했다. 그리고 2020년 9월 현재, 그동안 우리가 경험한 적 없는 펜데믹 상황을 겪으며 인류가 패배했음을 느꼈다. 처음 등장한 바이러스에 인류는 속수무책으로 함락당하기 시작했고 처음엔 도시가, 다음에는 나라가, 그리고 세계가 문을 걸어 잠그고 처음 마주친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대처했다.
‘반디산책’ 도심에서 청정세상을 꿈꾸다
‘반디산책’. 이름이 좋다. 네온과 전광판, 자동차 불빛 현란한 도시의 한복판에서 반디를 벗 삼아 산책을 즐긴다는 상상만으로도 머릿속이 맑아진다. 이 도시의 심장부인 옛 전남도청-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 반디를 만난다는 상상이다.
마디와 매듭
한 달에 두 번 일 년에 스물네 번 태양이 지나는 시간 간격에 따라 구분된 절기(節氣). 농경사회 동아시아인에게 꼭 필요했던 농사력(農事曆)으로 불리는 24절기는 자연의 순리에 따른 인간의 삶과 지혜가 공존하는 시간의 매듭이다.
《반디산책: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 프리뷰
늦여름이 가고 선선한 바람이 시작될 때, 풀벌레 소리와 함께 산책하며 미디어 작품을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산책하면서 즐길 수 있는 2022 ACC 미디어파사드 <반디산책 :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 전시가 ACC 일대에서 열린다.
<키자니아 Go! 광주>
아이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날려 줄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Kidzania)가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8일까지 한 달 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에서 펼쳐졌다. 직업 탐색 놀이공간이자 환상의 세계인 키자니아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된 도시공간으로 체험의 몰입감과 생생함을 더했다.
ACC 융복합 문화예술의 관찰과 협업:
예술의 창의성과 주도성
고유 콘텐츠를 활용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증받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최근 광주지역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제2차 특수분야 직무연수 ‘ACC 융복합 문화예술의 관찰과 협업: 예술의 창의성과 주도성’을 소개한다.
함께 만나는 아시아의 시
지난 8월 11일, 프로그램 취재를 위해 ACC 예술극장을 찾았다. 8월 4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아시아의 다섯 나라, 여섯 명의 시인을, 각 시인이 살던 시대의 역사적 배경, 문화, 그들의 시세계 등을 낭송, 음악, 연극, 영상 등으로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내가 ACC에서 만난 시인은 ‘몽골 대표 시인’인 담딘수렌 우리앙카이(Damdinsuren Uriankjai)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