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시간> × 요가 워크숍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융복합전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필자에게 일상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새로움을 경험하게 하는 초현실주의 작품 속과 같은 곳이다. 이번에 참여한 <지구의 시간> ✕ 요가 워크숍이 그러했다. ACC는 종종 방문하는 곳이지만 <지구의 시간> ✕ 요가 워크숍을 통해 필자는 또 다른 ACC를 만났다.

<지구의 시간> ✕ 요가 워크숍은 미디어아트와 몸짓을 통해 지구의 변화에 다가가 지구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으로 지구와 환경, 자연생태에 관한 융・복합 전시와 함께 요가 체험이 결합된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지구의 변화를 이해하는 시간과 나와 지구를 위한 특별한 시간,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먼저 ACC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 <아쿠아 천국>과 <지구의 시간> 전시를 통해 지구와 환경의 변화에 대해 고민하고, 이어서 웅장한 지구의 모습이 다양한 빛과 형태의 미디어 아트로 표현된 전시장에서 요가를 통해 나와 지구의 시간에 집중하는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 인류에 깃든 물의 서사

전시는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복합 3‧4관에서 물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아쿠아 천국(Aqua Paradiso)>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쿠아 천국>은 수생태계와 인간의 대안적인 관계를 모색하는 융・복합 전시이다. 물이 우리 몸에 70퍼센트를 차지할 만큼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물질이라는 것은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다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하루동일 씻고, 먹고, 마시고, 치우고 하는 일상의 모든 부분에도 물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이 진리는 인간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에게도 해당된다.

<아쿠아 천국>은 바로 이 ‘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 11명이 참여하여 인류의 신화와 역사 속에 깃든 물, 자연생태를 순환시키고 치유하는 물, 자연생태계의 균형을 맞춰주는 절대자로서의 물 등 다양한 물의 서사를 소개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자연이 가진 잠재력과 숭고함을 상기하도록 한다.

ACC 지구의 시간 X 요가 워크숍 시민참여프로그램 전시 도슨트 투어 현장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천지연 폭포를 빛과 소리로 재해석한 리경 작가의 <나의 환희는 거칠 것이 없어라>(2018)가 관객을 맞이한다. 물이 떨어지는 영상과 거울로 사방이 둘러싸인 공간에 들어가자 물의 세계에 들어가 있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과 함께 작품에 압도되어 마치 물로 정화되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폭포를 지나면 이 이란(Yee I-Lann)의 사진연작 <술루 이야기> 연작을 만날 수 있다. 오늘날까지도 영토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술루해(Sulu Sea)를 구현한 작품으로 술루해와 인접해있는 말레이시아 사바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술루해의 역사적 사건을 사진으로 담아 이미지로 구성해 그곳을 기록하고자 했다.

전시장 안쪽으로 발길을 옮기자 인도네시아 작가  마리안토(Maryanto)의 파노라마 작품 <띠르따 페르위타사리>(2022)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띠르따 페르위타사리>는 전시장 한쪽 벽을 가득채운 대형 파노라마 드로잉으로 작가가 14일간 전시장 벽에 목탄을 이용해 그린 작품이다. 활화산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와 수목이 우거진 숲, 성스러운 샘이 결합된 이미지는 전통적으로 물을 숭배하던 곳인 자바섬의 풍경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 작가 아드리앵 엠(M)과 클레어 비(B)의 <아쿠아 알타-거울을 넘어서>는 베니스 대홍수를 소재로 한 증강현실 작품이다. 테이블 위에 놓인 그림에 태블릿을 가까이 하면 베니스 대홍수 속에서의 연인들의 이야기가 팝업북 형태로 나타나며 관객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려준다.

ACC 지구의 시간 X 요가 워크숍 시민참여프로그램 전시 도슨트 투어 현장

기후위기를 대처하는 예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작품도 있었다. 부지현의 <Where is it going>(2022)은 폐 집어를 설치작품으로 승화시켜 물의 순환과 올바른 사용을 시각화했다. 제주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에코 오롯의 <제주산호뜨개>(2018~2022)는 산호의 죽음으로 보이는 해양생태계 급격한 변화와 이로 인한 위험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 형식의 작품으로, 변화하는 해양생태계에 대한 고민을 관객과 함께 하고자 한다. 전시 기간 중 관객 대상 산호뜨개 체험 연수를 통해 제작된 산호뜨개 결과물은 전시장에 설치돼 작품의 일부가 된다.

# 지구의 시간 속 우리

<아쿠아 천국> 전시 관람을 마치고 도슨트의 안내에 따라 복합 2관으로 이동한다. ‘물’에서 시작된 자연과 인류의 서사는 이제 <지구의 시간 Great Chronicle with Earth>으로 확장되어 더욱 거대한 이야기로 참여자들을 붙잡는다.

<지구의 시간>은 ‘지구의 연대기’를 모티브로 한 융・복합 콘텐츠 전시로 기후변화가 가져온 지구의 모습과 현상들을 아나몰픽 영상, 사운드 스케이프 등 첨단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소개한다. ‘인류세(人類世)’ 앞에 선 우리들에게 다양한 몰입적 체험을 통하여 지구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공동체적 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지구의 과거-현재-미래를 그린 강렬한 디지털 경험을 통해 인류가 나아갈 길을 조망해 볼 수 있게 한다.

복합2관에 들어서자마자 ‘상상원’ 입구에 새롭게 조성된 거대한 규모의 미디어 게이트 <maginary Portal>가 참여자를 맞이한다. 동굴을 모티브로 한 ‘빛의 문’ 앞에 서면 지구의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알타미라 동굴, 고대 이집트, 산업혁명, 백남준의 미디어아트까지,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인류가 거쳐 온 길을 보여준다.

이어 이 ‘빛의 문’을 지나면 ‘상상원’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마치 다른 차원의 시간을 통과하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색다른 경험과 함께 지구의 시간이 응축된 상상원 내부로 발길을 옮긴다.

상상원 내부로 들어서자 여기저기에서 기다렸다는 듯 탄성이 터져 나온다. 상상원 내부에 축적된 거대한 지구의 시간이 눈앞으로 선명하게 다가온다. 제일 먼저 관객을 맞이한 작품은 <물의 순환>이라는 미디어 작품이다. 천장에 달린 대형 LED 샹들리에와 상상원 중앙의 거대한 원형 영상은 물의 순환을 보여주며 오랜 시간 지구가 유지해온 회복력을 상징적으로 구현한다.

ACC 지구의 시간 X 요가 워크숍 시민참여 프로 참여 현장

미디어 샹들리에의 순환하는 빛은 인류와 지구의 변화를, 바닥의 거대한 원형은 지구의 변화와 순환의 시간을 상징한다. 폭포 영상으로 변화되는 샹들리에와 원형 바닥 위 퍼져 나가는 물의 파장은 또 다른 형태의 순환을 통해 관람객은 미디어아트와 상호소통(인터렉션)을 경험하게 된다.

전시장 2층에는 미디어 룸에는 액체와 기체로 구성되어 있던 원시지구의 기억을 담은 오디오 비주얼 아트 <Largo>, 관객의 소리가 은유적 그래픽으로 표현되는 <Sound Wave>, 우주에서 보는 지구의 시간을 형상화한 작품 <New Planetary System>, 하루 24시간 동안 변화와 순환을 반복하는 하루 단위의 ‘지구의 기억’을 구현해 360° 영상과 몰입형 사운드로 만들어낸 <One Day>까지 그 동안 우리 지역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최첨단 몰입기술 기반 뉴미디어 작품들을 통해 지구의 미래 시간을 상상해본다.

상상원 바깥쪽으로 발길을 돌리자 ACC가 제작한 작품 <비비런>에 기반하여 재구성한 콘텐츠 <미래에서 온 이야기>와 <생명의 씨앗>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성오광대 탈놀이에 상상 속 동물을 모티브로 만든 비비와 비비런이 환경 오염으로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를 탐험하는 내용이다. 특히 폐허가 된 지구에서 비비런이 ‘생명의 씨앗’에 의해 치유되는 과정은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울고 있는 비비런에게 관람객들이 다가가면 바닥과 벽면에 형형색색의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며 황폐했던 지구가 다시 자연을 되찾고 비비런도 치유되는 관객참여 퍼포먼스이다. <지구의 시간> 전시도 관람하고 비비런에게 다가가 다시 웃음을 선물해주면 어떨까?

# 나와 지구의 시간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한 전시 관람이 끝나면 두 번째 파트, 요가 워크숍이 복합2관 상상원 내부에서 진행된다. 전시장은 엄숙해야 한다는 기존의 틀어서 벗어나 어떤 형식으로도 변화할 수 있는 유연함을 보여준 ACC의 새로운 시도가 인상 깊다. 요가 워크숍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다시 상상원에 들어서자 웅장하게 펼쳐진 지구의 시간과 함께하는 요가는 어떨지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요가 워크숍 시작 전, 먼저 요가매트 위에 자리를 잡고 천천히 공간과 작품을 둘러봤다. 고요한 전시장 한 가운데에 매트사이로 오가는 형형색색 바다의 환상적인 이미지들과 함께하자니 마치 작품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게다가 전시장에서의 요가라니,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경험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ACC 지구의 시간 X 요가 워크숍 강연

요가 워크숍은 지구를 지키는 요가로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요가 강사 해리와 함께했다. 지구의 과거-현재-미래를 그려낸 몰입형 영상을 배경으로 천천히 요가 동작 시작한다. 느리고 작은 템포로 호흡하며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난이도 있는 동작까지 명상하듯 집중하며 선생님의 움직임을 따라간다. 한 명 한 명 자세를 짚어주며 각자의 몸에 맞는 움직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어렵지 않게 동작을 수행할 수 있었다. 이마가 촉촉해질 정도의 기분 좋은 땀이 흐르자 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그동안 쌓였던 마음의 피로도 함께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ACC 지구의 시간 X 요가 워크숍 시민참여 프로그램 참여 모습

필자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피로로 인한 몸의 긴장과 불편함을 종종 겪는다. 몸은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신호를 외부로 내보낸다. 불안감에 휩싸일 때, 혹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몸은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집중하면서 ‘나’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ACC의 요가 워크숍은 내 몸에 집중하며 ‘진짜 나’를 돌보기 위한 명상의 시간이었다.

지구는 마치 우리의 몸과 같다. 인간이 내면의 상태를 다양한 몸의 신호로 표현하듯 지구도 우리에게 스스로의 상태를 다양한 방식을 통해 내보인다. 해수면의 상승, 잦은 자연재해, 변화하는 날씨와 같은 신호는 분명 지구의 미래 시간에 대한 불안감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후변화로 인해 일어나는 주변에 변화와 신호에 관심을 가지고 끝나지 않을 <지구의 시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마치 이번 요가 워크숍에서 내가 나를 위해 명상하고 사색했던 것처럼 말이다.

행사 기획자는 ‘지구의 시간’ 전시 콘텐츠와 제주도 푸른 바다 위에서 패들 요가를 타는 이미지를 상상하며 20~30대 젊은 MZ세대 겨냥하여 이번 행사를 기획하였다고 한다.무엇보다 관람객이 ACC만의 콘텐츠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한다.

환경과 인류, 지구를 주제로 한 전시 관람과 연계 요가 워크숍은 누가 뭐래도 지구와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었다. 전시 작품들로 지구와 인류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또 요가의 고요한 움직임으로 내 몸을 천천히 살펴보고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그렇게 <지구의 시간> ✕ 요가 워크숍은 나와 지구를 사랑하는 시간으로 온전히 채워졌다.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 그리고 영원할 것만 같은 것들의 시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지속가능한 터전을 위한 인류, 그리고 스스로의 노력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과 답들을 찾아가도록 길을 열어주는 고마운 시간으로 기억 될 것이다.





by 박하나
play.hada@gmail.com
사진
ACC제공
예술 교육 전시
<사랑과 평화(Love&Peace)>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사랑과 평화(Love&Peace)’라는 주제로 문화축제를 마련했다. 10월 7일부터 23일까지 아시아문화광장 일대에서 선보이는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즐기면서 공동체 상생을 모색하는 자리를 펼친 것.
<마이크로 유토피아>
우리나라의 바둑기사 이세돌과 알파고(AI, Artificial Intelligence)의 바둑 대결이 이뤄지며 우리는 순식간에 AI라는 단어에 익숙해졌고 인공지능의 학습 능력에 관심을 가졌다. 거기에 기술의 발전에 맞춰 요즘 아이들 교육에서 코딩은 빠져서는 안 되는 필수요소로 급부상했다. AI의 학습 능력을 넘어 창의성에 대한 고민도 함께 진행되며, 창의성, 창조의 문제는 그동안 인간 고유의 기술이며 인간만이 가능한 영역일 것이라 막연히 생각되었던 것이,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창의성이란 과연 무엇인가, 정말 인간만이 창의성을 갖는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좀비주의(Attention! Zombies)》 & 작가 인터뷰
과거 서구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좀비는 오늘날 ‘K좀비’라고 불릴 만큼 대중화되고 있다. 과거, 일부 사람들의 흥밋거리였던 좀비물이 최근 들어 왜 사람들의 폭넓은 관심을 받게 된 걸까? 오늘날 대중문화에서 나타나는 좀비는, 보다 더 사람 같고, 누구나 될 수 있는 존재로서 좀비의 개별 서사를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과거의 좀비와 다르다.
<Brand New Asia>
아시아 도시 간 문화교류 협력사업으로 진행되는 아시아 청년 예술 페스티벌 이 10월 24일부터 31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아시아 문화공동체 구축을 통해 아시아 청년 예술인들과 지역 예술단체의 성장, 국제문화교류의 새로운 모델 제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활성화, 아시아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써 광주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네 가지 목표를 가지고 진행된 이번 행사는 '새로운 시작, 새로운 연대'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은 크게 아시아 청년 예술 캠프 <터닝 포인트>, 예술 난장 <콜렉티브 아시아>, <아시아 미래 사회 청년 포럼> 세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아시아의 새로운 가치를 찾는 여정을 시작했다.
ACC 창제작 어린이 공연 가족 음악극 <나무의 아이> &
ACC 어린이극장 공동 기획 국악 뮤지컬 <깨비 친구 삽살이>
큰 도로에서도 꼬불꼬불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두메산골. 나지막한 언덕배기에 오르면 아름드리나무 한그루가 서 있었다. 상수리나무였는지 느티나무였는지, 이름은 모르겠으나 두 팔을 한껏 벌려 안아도 손이 닿지 않던 크고 우람한 나무였다. 동네 아이들은 늘 그 나무 둘레에서 함께 놀았다. 그네도 타고, 자치기 놀이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나무줄기에 매여있던 그네에 올라타면 작은 동네는 더 작아지고 가슴은 부풀어 올랐다. 훌쩍 날아올라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핸드폰도 게임도 없던 시절, 온 동네 아이들을 두 팔 벌려 안아주고 반겨주던 나무 한 그루. 나무는 그저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했을 뿐인데 나무 아래 머무는 시간 동안 넉넉하고 포근한 보살핌을 받았던 것 같다.
알록달록 ACC 산책
알록달록 색들이 춤을 추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 가을이다! 파랗고 청량한 여름의 컬러를 뒤로하고 이제 빨강, 노랑, 초록의 다양한 색들이 춤을 추는 가을의 색을 만끽할 시간이다. 그중 가을의 색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산책이 아닐까 싶다. 색으로 둘러싸인 가을 길을 걸으며 선선해진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산책이야말로 가을의 지금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다.
여성, 삶, 그리고 자유를 위한 멈추지 않는 이란의 시민운동
거리에서 춤을 추기 위해/키스하기 두려워서/내 여동생을 위해, 당신의 여동생을 위해, 우리의 누이를 위해/빈곤을 위해/평범한 삶에 대한 갈망을 위해/쓰레기 줍는 아이와 그의 꿈을 위해/부패한 경제를 위해/오염된 공기를 위해/ValiAsr거리의 시든 나무를 위해/웃는 얼굴을 위해/학생들을 위해/미래를 위해/이 강요된 천국을 위해/수감된 지식인들을 위해/이민 온 아프간 아이들을 위해/공허한 슬로건을 위해 /평화를 위해/긴 밤 뒤에 떠오르는 태양을 위해/ 신경안정제와 불면증 약을 위해/남성, 조국, 번영을 위해/소년이 되고 싶었던 소녀를 위해/여성, 생명, 자유
중장기 발전계획 발표식
돌 속에 건축 작품이 있고, 목재 속에 조각 작품이 있고, 색채 속에 회화가 있고, 소리 속에 언어 작품이, 소음 속에도 음악 작품이 있다. 예술작품은 단순한 사물 자체와는 별개의 것이고, 사물 속에 다른 것을 함께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비유(Allegorie)나 상징(Symbol)이라 일컬어진다.
<찾아라! 애니메이션 친구들>
광주 시민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광주를 대표하는 수식어로서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가 자유롭게 교류하고 소통하는 문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국가 문화 프로젝트의 명칭이다. 문화와 창의력이 국가 발전의 성장 동력이자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시대에 어쩌면 국가의 미래를 견인할 수도 있는 가장 중요한 산업이 광주를 중심으로 키워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미스몰리와 ACC의 유쾌한 만남
지난 7월 ACC에서 미스몰리가 홍보 동영상을 촬영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촬영 예정일은 8월 1일 월요일, ACC의 휴관 일에 맞춰 진행 예정이었던 촬영은 비 소식으로 9월 5일로 연기됐다. 잠깐의 비 소식이었지만 미스몰리를 만나는 날은 한 달 뒤로 미뤄졌고 아쉬움 속에서 그들과 만나길 기다렸다. 그리고 9월 초, 한국에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할 거라는 태풍이 다가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