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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웹진

2020아시아컬처마켓 Drive Thru 어서 와! 고카트 쇼핑은 처음이지?!


이슈&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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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와도 코로나19는 물러갈 기미가 없었다. 오색찬란한 단풍처럼 늦가을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던 ACC 아시아컬처마켓이 올해는 쉬어가나 보다 싶어 좀 서운하던 차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조금은 희한한 아시아컬처마켓 Drive Thru란다. 커피 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 점포처럼 ACC 안에 자동차를 타고 가서 물건을 산다고? ACC 아시아 문화광장이 자동차가 들어가 달릴 공간이 되던가? 아니면 ACC 건물 외곽을 따라 마켓이 열리는 거야? 교통이 엄청 복잡해질 텐데? 쓸데없는 잡생각이 뭉게뭉게 떠올랐지만, 얼마만의 ACC 체험인가 싶어 냉큼 인터넷 예약을 마무리했다. 그래, 뭐가 됐던 집콕, 방콕하는 이 순간보다는 낫겠지! 12월 4일부터 6일까지 금, 토, 일. 단 3일 동안만 펼쳐진다니 어쩌면 생각보다 더 짜릿할지도 모른다. 기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더니 드디어 2020아시아컬처마켓 대단원의 막이 열린 2020년 12월 4일이 당도했다.



나는야! 고카트 타고 마켓을 도는 레이서!
은근히 중독적인 고카트 운전의 매력
ACC의 귀요미들과의 만남, 홀로그램 터널
매/력/만/발! 아시아문화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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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이란 무릇 사방이 다 트여서 어디로든 통하는 곳이라서 어디든 자유롭게 오갈 수 있지만 코로나19는 그런 광장의 기능마저도 막아버렸다. 주변이야 자유롭게 오갈 수는 있지만, ACC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컬처마켓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ACC 방문자센터에서 내려와 입구 계단에 대기해야 한다. 마켓 셀러와 스태프진 외에 참여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시간당 신청 인원도 제한적으로 받았다.

방역 게이트를 통과하여 몸 전체 소독, 발열 체크, QR 체크인 및 명부 작성을 하는데 손 소독만 하는 것이 아니다. 소독 게이트를 통과하면 기계에서 소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소독약이 분출된다. 방역이 철저할수록 안심이 된다. 체온 체크와 손 소독, 방역을 마치면 상큼한 노란 팔찌를 내준다. ‘상큼한 기분이 느껴진다’라고 적힌 글씨처럼 기분이 살짝 업(up)된다. 아시아문화광장을 떠나기 전까지는 뜯지 말아야 하는 수호 팔찌다.

방역 조치를 마치면 단순히 마켓을 구경하러 온 참가자와 고카트 체험 참가자가 나누어 안내된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고카트 탑승 & 쇼핑! 고카트를 타고 마켓을 구경하는 방식이다. LED 고카트는 마켓 바깥쪽을 따라 설치된 전용 도로가 따로 있어서 걸어 다니며 구경하는 관람객들과 부딪힐 일이 없다고 한다. 동선을 나누니 사람들이 밀집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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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해 헬멧을 쓰고, 비닐장갑을 끼고, 구매한 물건을 넣을 주황색 장바구니를 받으면 입장 준비 끝. 고카트 운전에 대한 간단한 교육을 마치고 각기 배정된 고카트에 몸을 싣는다. 130cm 이상만 고카트에 탑승할 수 있는데, 1인 1고카트이기 때문에 초등학생이라도 혼자 타야 한다.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두 번째 라인에 섰는데, 앞의 운전자를 보니 진짜 초등학생이다. 그리고 아이의 얼굴엔 긴장감은 전혀 없이, 그저 생글생글 신나는 체험을 앞둔 개구진 표정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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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준비 시작! 어랏~ 고카트가 생각보다 속도가 있다. 바닥과 닿을 듯 지면에 가깝게 앉아 있어서 속도감이 더 느껴지는 것일까? 직진 트랙, 구불구불한 트랙, 횡단보도, 회전 트랙... 첫 번째 한 바퀴는 고카트 운전에 정신이 팔려 마켓의 문화상품들이 눈에 들어올 겨를이 없었다. 트랙의 끝부분에는 시아 등의 ACC 캐릭터들이 점점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홀로그램 터널이 있는데 그마저도 거의 건너뛰듯 달려야 했다. 이렇게 끝낼 수 없지. 고카트는 멈추지 않는다! 두 번째 레이스에 돌입한다. 다른 참여자들도 마찬가지인지, 트랙을 다 돌았는데도 멈추겠다는 참여자들은 없었다. 카트 탑승 시간은 1인당 30분 이내.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달려라! 고카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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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카트 조정과 트랙이 익숙해진 두 번째 레이스부터는 여유를 부릴 수가 있었다. 오픈카를 타고 달리는 것처럼 바람과 마주한다. 속이 다 뻥 뚫리는 기분이다. 시선의 높이가 조금만 달라져도 감동의 깊이가 달라지는 걸까? 고카트를 타고 달리며 보는 ACC 건물들도 낯설면서도 매력적이다. 고카트 체험객들을 위해 셀러들이 부스 뒤쪽에 진열해 놓은 상품에도 눈길이 간다. 두 바퀴 만에 고카트 운전에 익숙해진 고카트 운전자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상품 앞에서 속도를 줄이며 천천히 물건을 골랐고, 뒤따르던 운전자들은 슬쩍 옆으로 돌아가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언택트 쇼핑, 고카트 Drive Thru가 30분 내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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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겨울, 창작자와 시민들이
안전하게 만나는 아시아 문화마켓!
창작자 50팀의 인생 아이템,
유(니크)유(쾌)한 디자인 문화상품 大공개



고카트 탑승 체험이 끝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쇼핑을 할 시간! 가볍게 걸으며 50여 개의 부스를 슬슬 구경하다 보니 마치 이런 말이 들리는 것 같다. ‘코로나19가 아무리 난리를 쳐도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바로 홍콩야시장 콘셉트로 만들어진 아시아컬처마켓이 주는 첫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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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교육을 받은 셀러들이 유니크하고 유쾌한 디자인 · 문화상품을 선보이고 있었다. 엣지있는 장신구,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시즌 캔들, 시린 발을 따뜻하게 감싸줄 꼬꼬마 수제 신발, 엽서와 달력과 스티커 등의 디자인 문구, 수제청과 수제 간식들, 자연미가 물씬 느껴지는 목재 디자인 상품, 한 땀 한 땀 정성이 담긴 핸드메이드 방한용품들, 그리고 폭발적으로 화려한 레깅스와 스타킹까지, 보기만 해도 유쾌해지는 아기자기한 디자인 · 문화상품들! 플리마켓에서 만난 제품들은 미리 온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다.

창작자들의 상품을 더 깊이 있고, 매력적으로 보는 방법도 동원됐다. 바로 아시아컬처마켓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이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약 3시간가량 촬영과 동시에 송출되는 유튜브 생방송이 열렸다. 3일간 50여 팀의 창작자들은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이 작품에 얼마나 많은 정성을 쏟았고, 또 매력적인지 자랑하기에 바빴다. 창작자라서 더 잘 알고 있는 상품의 활용 노하우까지, 고급정보를 실시간으로 대방출하는 라이브 방송. 라이브 진행 중에 할인까지 동시에 진행됐다고 하니, 스토리에서 한 번, 온라인으로 한 번, 그리고 착한 가격에서 또 한 번! 한 번에 세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것이 바로 아시아컬처마켓 유튜브 채널 생방송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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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컬처마켓의 쇼핑 혜택은 또 있다. 3곳의 부스에서 상품을 구매한 후 구매 스탬프 3개를 찍으면 가치드림 쿠폰 1만 원권을 받을 수 있었다. 가치드림 쿠폰 1만 원권은 금남지하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다. 상품을 사지 않더라도 스탬프 6개를 찍으면 받을 수 있는 선물도 있고, 설문 조사 참여 이벤트에 참여하면 음료 쿠폰도 받을 수 있다.

고카트 운전으로는 가슴이 뻥 뚫리고, 쇼핑과 참여로는 눈과 귀와 입, 그리고 기분까지 즐거워진 2020아시아컬처마켓! 그래! ACC! 코로나19가 아무리 기승을 부린다고 해도 우리의 문화 덕질과 창작은 계속될 테니까!



  • 글. 최민임 samagg@hanmail.net
    사진. 황인호 photoneverdie@naver.com

    20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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