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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웹진

「2021 ACC 아시아컬처마켓 굿즈데이」 안녕! 나의 소녀 시절


#ACC


마켓 입장 전 발열체크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2021 ACC 아시아컬처마켓 굿즈데이!

작년에는 고카트를 타고
플리마켓을 돌아봤다면
올해는 Clip Clip Club~
살롱 문화로 문화상품을 만끽하라!





컬처마켓 굿즈
컬처마켓 전경
CLIP CLIP CLUB


어린 시절 문방구란 어쩌면 해방구였다. 그야말로 ‘의식의 흐름’대로, 자석에 이끌리는 듯 발길이 닿는 곳. 사실 딱히 필요하지 않은 펜을 세상 가장 중요한 물건인 듯 고르고 고르고 또 골라서 사고, 배고프지 않아도 과자(라고 쓰고 불량식품이라고 읽는다)를 사 먹으면서 깔깔대는 곳. 그러는 동안 반토막 난 성적표 걱정이나 선생님의 꾸지람, 친구들과의 감정싸움 같은 건 어느새 다 잊게 되어버리는 신기한 공간. 거기에 심사숙고해 고른 자신만의 물건으로 개성을 살리는 그곳이 바로 문방구다. 소녀들이 문방구에서 문구류를 사는 것에 빠지는 이유는 어쩌면 어른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저지르는 ‘보복 소비’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2021년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ACC는 그런 어른들을 위한 문방구 또는 소품샵이 열렸다. ACC 메이커스페이스 1, 2, 3층을 가득 메운 어른들을 위한 문방구, 2021 ACC 아시아컬처마켓 굿즈데이가 그것이다.

작년 ACC 컬처마켓은 야외인 ACC 아시아광장에서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ACC 메이커스페이스의 지하 1층에서부터 3층까지, 실내에 자리를 잡았다. 하늘마당에서 6번 출입구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다리가 보이고. 다리에서 이어진 계단이 바로 ‘Clip Clip Club’으로 가는 길이다. 이 계단을 따라서 내려가면 컬처마켓이다. 이 계단 끝에는 어떤 신기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동굴을 따라갔다가 이상한 나라를 만나는 앨리스처럼 마음이 콩닥콩닥하다.

입구에 도착하니 아직 입장하지 않는 사람들이 테라스에 모여 있었다. 혹시 못 들어가고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전예약에 실패해서 현장 신청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혹시 못 들어갈까 싶어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코로나19와 관련해 이상 증상만 없다면 입장이 가능하단다. 손 소독과 발열 체크, QR 체크인을 하고 나서 드디어 ‘Clip Clip Club’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환한 실내가 반갑다. 시장 특유의 활력이 가득하다. 전국 일러스트 작가 30개 팀으로 이뤄진 ‘문화상품 영향력자 시장’과 광주·전남지역 소상공인 50개 팀으로 구성된 ‘창작자 벼룩시장’으로 구분해 운영한다는데 어떤 문화상품들, 귀엽고 매력적인 굿즈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인플루언서 캐릭터 굿즈들을
실물 영접할 신박한 기회!
ACC 컬처마켓의 특별히 엄선한
재미와 의미까지 담은 문화상품을 소개합니다!





컬쳐마켓 전경
컬쳐마켓 전경
컬쳐마켓 전경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의 일러스트와 문화 굿즈를 만날 수 있는 ‘인플루언서 마켓’, 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50명의 참석자들이 문화상품을 들고나온 ‘창작자 플리마켓’. 이 두 마켓으로 나눠졌지만 막상 들어오니 그런 구분은 큰 의미가 없고 자유롭고 들뜬 분위기만 가득하다. 창작자들이 개발한 캐릭터들은 스티커, 휴대폰 그립톡, 메모지, 마스킹 테이프, 엽서 등의 문화상품들로 만들어져 참여객들의 관심과 애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하 3층은 1층, 2층과 조금 다르게 신발, 가방, 옷, 도마, 머리핀 등 생필품과 함께 쿠키와 잼 같은 간단한 간식도 판매 중이었다.

희귀 난치질환 환아의 그림으로 제작된 민들레 마음의 굿즈, 삼시 세끼 밥을 먹는 우리 민족이라면 고개가 끄덕일 밥풀 굿즈, 밥에 대항하는 빵의 매력을 한껏 발산 중인 땡글빵글 굿즈, 이름이 아조씨인 꼬마 새가 귀여움을 내뿜고 있는 달팽아조씨 굿즈까지! 귀여움과 매력, 사회적 의미까지 다 담은 문화상품들이 ACC 메이커스페이스 지하 1층부터 3층을 가득 채웠다. 창작자들의 영감과 정성이 담긴 순수 창작물인 굿즈지만 ACC 컬처마켓에서만은 저작권 걱정은 NO! 자유롭게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스티커도 준다고 하니 참여객들이 더욱 열광할 수밖에!



귀여움 터지는 굿즈들!
고단한 일상의 미소를 주다

행운과 기쁨을 ‘플렉스’하다
ACC 컬처마켓 문화상품!



컬쳐마켓 전경
컬쳐마켓 전경
컬쳐마켓 전경

한쪽에서는 10월 8일부터 진행될 ACC 플라스틱 플레이 워크숍 홍보가 한창이었다. 병뚜껑 3개를 가지고 오면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상품(튜브 짜개, 카라비너)를 직접 만들 수 있고, 30개 이상 가지고 오면 꾸러미를 선착순으로 준다는 워크숍. 눈을 즐겁게 하는 문화상품들을 보며 가슴 속에 슬며시 피어오르던 창작 욕구! ‘나도 한번 만들어 봐?’하는 욕심을 더 불타오르게 하는 홍보였다.

이번 ACC 컬처마켓이 유년 시절로 돌아가는 소풍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 소풍의 재미를 더하는 이벤트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럭키박스 응모! 문화상품을 사고 받는 스티커 5개로 바꾼 코인은 과연 어떤 선물로 ‘행운’을 줄 것인가? 두근두근 코인을 돌려본다. 문화상품들의 굿즈 꾸러미, 동명동 카페 쿠폰은 못 받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소풍의 보물찾기에 꽝이 없는 것처럼 ACC 컬처마켓의 럭키박스에도 꽝이 없나니~ 컬처마켓 기념 볼펜이 당첨돼서 기쁜 마음으로 ACC 컬처마켓 투어를 마무리했다.

1층에서 3층까지 수차례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마음에 꼭 드는 문화상품을 고르는 사람들. 귀찮은 기색 따위는 없이, 소풍 때 보물찾기를 하는 것 같은 개구진 표정들이다. 이 굿즈가 밥이 되나? 스펙이 되나? 전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순간! 일상이 고단한 우리들의 얼굴에 미소를 하나 걸어줄 수 있다면, 집으로 데리고 와서 이 굿즈를 보며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했던, 신났던 오늘을 떠올릴 수 있다면 이 굿즈는 얼마나 고마운 것인가! 마치 문화와 예술이 그런 것처럼 말이다.

  • 글. 최민임 samagg@hanmail.net
    사진. 황인호 photoneverdie@naver.com

    20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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